트러스트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뉴스

사회

“GT3 최초의 자동 소프트 탑 적용”… 포르쉐, 911 GT3 S/C 공개

– 포르쉐 911 GT3 S/C, 첫 자동 루프 적용해 공개
– 510마력 수동 조합으로 순수 주행 감성 강화
– 마그네슘 경량 설계 더해 26만 9,000유로 판매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포르쉐가 GT3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완전 자동식 컨버터블 루프를 적용한 911 GT3 S/C를 공개했다.

▲911 GT3 S/C(사진=포르쉐)

911 GT3 S/C는 911 S/T의 경량 차체 구성과 오픈 톱 구성을 결합한 모델이다. 현행 911 라인업 기준 2인승 모델 가운데 유일한 카브리올레이며, 2019년형 911 스피드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성격을 갖췄다. 다만 한정 생산 방식은 아니다. 포르쉐는 순수한 주행 감각에 초점을 맞춰 차를 구성했고, 루프를 연 상태에서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을 더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데 무게를 뒀다.

외관은 경량 설계를 전면에 내세운다. 보닛과 윙, 도어는 탄소섬유로 만들었고, 탄소섬유 안티롤 바와 시어 플레이트는 911 S/T에서 가져왔다. 전면부에는 모든 프런트 조명을 통합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넣어 기존 프런트 범퍼의 추가 조명 유닛을 덜어냈고, 그 결과 공기 흡입구 면적을 넓히면서 구조를 더 또렷하게 정리했다.

▲911 GT3 S/C(사진=포르쉐)

측면에서는 블랙 소프트 탑과 블랙 필름 마감 윈드스크린 프레임, 매트 블랙 스톤칩 보호 필름이 강한 대비를 만든다. 후면에는 911 컨버터블 최초의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를 달았고, 이 부품에는 911 S/T와 911 GT3 투어링 패키지에 쓰인 거니 플랩을 더했다. 프런트 스포일러 립과 리어 디퓨저는 현행 911 GT3에서 이어받았다.

루프 구조는 기존 911 스피드스터와 다르게 더블 버블 리어 커버 대신 현행 911 계열의 완전 자동식 경량 소프트 탑을 채택했다. 마그네슘 리브를 적용한 덕분에 루프를 닫았을 때에도 쿠페에 가까운 실루엣을 유지한다.

▲911 GT3 S/C(사진=포르쉐)

경량 유압식 루프 액추에이터를 써 정지 상태는 물론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에도 약 12초 만에 열고 닫을 수 있다. 두 개의 평평한 리브와 프런트 루프 프레임, 리어 윈도 프레임도 모두 마그네슘으로 제작했다. 통합형 전동식 윈드 디플렉터는 버튼을 누른 뒤 2초 안에 작동하며, 센터 콘솔 버튼으로 시속 120km 이하에서 개폐할 수 있다.

실내는 경량화와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경량 카펫과 탄소섬유 손잡이를 더한 경량 도어 패널은 911 S/T에서 이어진 구성이다. 기본 사양은 2인승 레이아웃과 4방향 전동 조절식 스포츠 시트 플러스다. 옵션으로는 접이식 등받이와 탄소섬유 시트 쉘을 포함한 경량 스포츠 버킷 시트를 고를 수 있다.

▲911 GT3 S/C(사진=포르쉐)

이 시트는 흉부 보호 에어백, 전동식 높이 조절, 수동식 전후 조절 기능을 포함하고 3단계 열선도 지원한다. 선바이저와 A필러 트림은 블랙 가죽을 기본으로 쓰며, 좌석 뒤 리어 벌크헤드 중앙에는 GT3 S/C 로고를 새겼다. 시트 센터 패널과 스티어링 휠에는 타공 가죽을 둘렀다.

편의와 기능 구성도 차의 성격에 맞춰 출시했다. 시동은 버튼 대신 스티어링 휠 왼쪽의 로터리 이그니션 스위치로 건다.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구조를 단순하게 다듬었고, 트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회전계 주변 표시를 최소화한 뒤 ▲타이어 ▲오일 ▲냉각수 ▲연료 정보만 띄운다. 여기에 변속 시점을 알려주는 시프트 라이트와 9,000rpm 한계점을 12시 방향에 두는 디스플레이 회전 기능도 넣었다.

리어 캐빈 전용 액세서리도 마련했다. 포르쉐 샵에서 판매하는 경량 스토리지 박스는 약 10kg 무게와 80리터 적재 용량을 갖췄고, 차체 구조에 고정 핀 방식으로 장착해 탈부착이 쉽다. 가죽 마감과 트림, 스티치, 패브릭 루프 핸들 컬러는 실내 사양에 맞춰 고를 수 있고, 스트리트 스타일 패키지와 어울리는 버전도 마련했다.

▲911 GT3 S/C(사진=포르쉐)

옵션 구성에서는 스트리트 스타일 패키지가 눈에 띈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가 준비한 이 패키지는 파이로 레드 컬러의 포르쉐 레터링과 슬레이트 그레이 네오 휠, 빅토리 골드 브레이크 캘리퍼, 파이로 레드 휠 림 액센트 스트립, 틴티드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차체 컬러 에어블레이드로 외관 차별화를 노렸다.

실내에는 포르쉐 크레스트를 수놓은 어댑티브 스포츠 시트 플러스를 넣고, 시트 중앙은 네 가지 컬러를 조합한 브레이디드 레더로 마감한다. 슬레이트 그레이와 가즈 레드 투톤 가죽 인테리어, 가즈 레드 스티치와 디테일, 다크 톤 기어 레버, 파이로 레드 포인트, GT3 S/C와 911 배지도 함께 더한다. 이 패키지와 맞춘 포르쉐 디자인 액세서리도 함께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6기통 자연흡기 박서 엔진과 6단 수동 스포츠 변속기 조합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5.9kgf.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13km다. 짧은 종감속비를 적용한 경량 구조의 6단 수동 스포츠 변속기를 맞물려 순수한 운전 재미를 강조했다.

▲911 GT3 S/C(사진=포르쉐)

최신 배출가스 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가솔린 미립자 필터 두 개와 촉매 변환기 네 개를 적용했고, 배기 가스 제어 시스템 효율을 높여 루프 개방 시 사운드 전달감도 끌어올렸다. 실린더 헤드는 이전 세대 911 GT3보다 개선했고, 911 GT3 RS의 고성능 캠샤프트를 써 고회전 영역에서도 즉각적인 출력 전달을 노렸다. 개별 스로틀 바디는 공기 흡입 유량을 최적화했고, 오일 쿨러도 손봤다.

주행계와 경량화 구성 역시 GT 모델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섀시 세팅은 911 GT3 투어링 패키지와 같고, 오픈 톱 911 가운데 처음으로 더블 위시본 프런트 액슬을 사용한다. 타이어는 프런트 255/35 ZR 20, 리어 315/30 ZR 21 규격을 쓴다. 브레이크는 주철 브레이크보다 20kg 이상 가벼운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를 기본으로 넣었다.

▲911 GT3 S/C(사진=포르쉐)

휠은 프런트 20인치, 리어 21인치 센터락 마그네슘 휠을 적용해 회전 질량을 약 9kg 줄였다. 완전 자동 카브리올레 루프 구조에도 마그네슘을 넓게 썼고, 40Ah 리튬이온 경량 배터리를 달아 기존 배터리보다 약 4kg을 더 덜어냈다. 완전 자동식 소프트 탑을 적용했지만 공차중량은 1,497kg에 그쳤고, 이는 991 세대 911 스피드스터보다 약 30kg 늘어난 수치다.

포르쉐는 911 스피드스터와 718 스파이더 RS에서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 역동적 섀시 세팅, 경량 구조의 조합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이번 911 GT3 S/C 역시 그 흐름을 잇는 모델로, 오픈 톱 911 최초의 더블 위시본 프런트 액슬과 높은 접지력의 스포츠 타이어, 경량 설계를 앞세워 와인딩 로드 주행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GT3 모델 최초의 완전 자동식 컨버터블 루프를 더하면서도 GT 모델 특유의 민첩성과 정밀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이다.

▲911 GT3 S/C(사진=포르쉐)

판매 가격은 부가세와 국가별 기본 사양을 포함해 26만 9,000유로(한화 약 4억 6,649만 원)부터 시작한다. 추가로 스트리트 스타일 패키지는 2만 7,941.20유로(한화 약 4,846만 원)에 적용할 수 있다.

reivianjeon@trustnews.co.kr

답글 남기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