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엔 일렉트릭 첫 공개”… 포르쉐코리아, 2026 성장 전략 발표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 일렉트릭 국내 첫 공개
– 지난해 1만746대 인도, 성장 전략 본격화
– 전동화 비중 62%·파나메라 100대 한정판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5년 사업 성과와 올해 브랜드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Electrification, Driven by Value over Volume’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르쉐코리아 대표 마티아스 부세와 각 부서 주요 임원, 포르쉐 AG 해외 신흥 시장 총괄 크리스티아네 초른(Dr. Christiane Zorn)이 참석해 해외 신흥 시장 현황과 한국 시장 전략을 설명했다. 행사장에서는 전동화 SUV 신차 카이엔 일렉트릭을 공식 출시 전에 국내 최초로 공개했고, 한국 고객 전용 한정판인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도 함께 선보였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가치 중심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판매와 전동화 성과를 함께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인도 대수는 전년보다 약 30% 늘어난 1만 746대로, 회사 설립 이후 두 번째 1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 판매 비중은 내연기관 3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8%, 순수 전기차 34%로 집계됐고,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친 전동화 모델 판매는 6,630대, 비중은 62%였다.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이 같은 실적 배경으로 한국 시장 수요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가치 중심 투자, 브랜드 경험 강화, 네트워크 및 서비스 인프라 확대를 꼽았다. 그는 “한국 시장은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 기반의 가치 중심 성장 전략을 추구하며 전동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전동화 리더십을 강화하고 한국 고객의 기대에 맞는 비즈니스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포르쉐코리아는 전동화와 디지털화에 맞춘 투자 계획도 함께 내놨다. 효율적인 내연기관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제품 전략을 유지하고, 상반기에는 신형 911 터보 S와 마칸 GTS를, 하반기에는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와 카이엔 일렉트릭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카이엔 일렉트릭은 터보와 기본형, 카이엔 S 일렉트릭까지 순차적으로 내놓아 전동화 SUV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하는 포르쉐의 모든 순수 전기 모델에는 한국 제조사 배터리 셀이 들어간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3월 포르쉐 센터 제주를 시작으로 포르쉐 센터 일산을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데스티네이션 포르쉐(Destination Porsche)로 전환하고, 서비스 센터 확장을 통해 애프터서비스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양재와 인천, 영등포 등 핵심 지역의 서비스 인프라도 넓히며, 포르쉐 서비스 센터 영등포는 서울 서부권 최대 규모 서비스 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2030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두 배로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와 전기차 전용 시설도 함께 늘린다. 디지털 서비스와 라이프스타일 마케팅도 강화해 영어로 제공하던 개인화 서비스 PTS(Paint to Sample) 웹사이트를 한국어로 전환하고, 삼성카드와 손잡고 포르쉐 오너 전용 제휴카드를 출시해 차량 소유와 충전,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아우르는 고객 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포르쉐 트래블 익스피리언스 등 브랜드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10월에는 국내 팬을 위한 대규모 커뮤니티 행사 포르쉐 바이브 서울도 연다. 내년 10주년을 앞둔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Porsche Do Dream)은 올해 파트너 투 소사이어티(Partner-to-Society) 방향에 맞춰 다시 정비하고, 교육과 문화, 예술, 환경 보호 등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과를 위한 관리와 지원을 이어간다.
한국 시장의 위상도 별도로 소개됐다. 크리스티아네 초른 총괄은 포르쉐 해외 신흥 시장이 한국을 포함한 8개 역동적 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안에서 한국 비중이 2018년 14%에서 2025년 19%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은 포르쉐의 전 세계 다섯 번째 시장으로 성장했고, 2025년 글로벌 기준으로 타이칸 판매 2위, 파나메라 3위, 카이엔 4위를 기록했다.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이 수요를 이끌면서 한국은 순수 전기차 판매 기준 전 세계 6위 시장에도 올랐다.
크리스티아네 초른 부사장은 “역동적인 성장과 함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한국은 포르쉐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재 성과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 개인화 등 고객 경험 전반의 접근 방식을 더 정교하게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SUV 카이엔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한 순수 전기 SUV다. 포뮬러 E 기술을 바탕으로 한 회생 제동 시스템을 탑재해 슈퍼 스포츠카급 성능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고출력 1,156마력(PS), 최대토크 153.0kg·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5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다.

충전 성능도 함께 강조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400kW 충전을 지원해 높은 성능과 일상 실용성을 함께 겨냥했고,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과 오프로드 성능도 갖췄다. 외관은 기존 디자인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 디테일을 더했고, 실내는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Porsche Driver Experience)와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플로우 디스플레이(Flow Display)를 적용해 운전자 중심 인터페이스와 고도화된 개인화 기능을 제공한다. 선택 사양도 넓혀 ▲13개 외관 컬러 ▲9개 휠 디자인 ▲12개 인테리어 조합 ▲최대 5개 인테리어 패키지 ▲5개 액센트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동화 시대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방향도 함께 밝혔다. 2030년 이후에도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모델을 함께 운영해 선택 폭을 넓히고, 모든 파워트레인에서 감성적 주행 경험과 성능, 효율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도 이날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포르쉐 레이싱 헤리티지와 개인화 철학을 결합한 이 모델은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를 통해 국내 고객 선호 사양을 큐레이션한 패키지 모델로, 전 세계 파나메라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한국만을 위해 100대 한정 제작됐다.
가드 레드(Guards Red)와 보르도 레드(Bordeaux Red)를 조합해 스포티함과 역동성을 세련된 감성으로 풀어냈고, 파나메라 4를 기반으로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21인치 스포츠 디자인 휠, 익스클루시브 디자인 테일라이트를 적용했다. 양쪽 도어 하단과 후면의 가드 레드 컬러 파나메라 레터링으로 한정판 정체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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