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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공 탈출 승부수”… 두산, 이교훈+1.5억 내주고 ‘통산 최다 안타’ 손아섭 품었다

– 2026시즌 KBO리그 1호 트레이드… 좌완 이교훈·현금 1.5억 반대급부
– 팀 타율 0.230 ‘최하위’ 두산, 침체된 타선 보강 위한 불가피한 선택
– 강백호 영입으로 한화서 입지 좁아진 손아섭, 지명타자 출전 전망

[박민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6시즌 KBO리그 1호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됐다.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베테랑 타자 손아섭(38)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손아섭 ⓒ한화이글스
손아섭 ⓒ한화이글스

두산은 14일 한화 이글스에 좌완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 원을 내주고 손아섭을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손아섭은 프로 통산 2618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통산 안타 1위에 올라 있는 리빙 레전드다. 통산 타율 0.319가 증명하듯 정교한 콘택트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시즌 111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에 그치며 장타력 하락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았다. 결국 각 구단의 동계 훈련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2월 5일에야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총액 1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당시 두산 역시 내부적으로 손아섭 영입을 검토했지만, 야수진 세대교체 기조에 밀려 뜻을 접었다. FA C등급이었던 손아섭을 영입하려면 2025시즌 연봉(5억 원)의 150%인 7억 5000만 원의 보상금이 필요했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손아섭 ⓒ한화이글스
손아섭 ⓒ한화이글스

하지만 시즌 초반 두산의 심각한 빈공이 상황을 바꿨다. 13경기를 치른 현재 두산의 팀 타율은 0.230,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5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홈런 역시 6개로 9위 키움(5개)을 겨우 앞선 8위다. 박준순(0.415)과 김민석(0.300)을 제외하면 양의지(0.136), 정수빈(0.178), 양석환(0.214)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서며 김원형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던 두산으로서는 4승 1무 8패(리그 9위)라는 초반 성적이 뼈아프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타 구단 자원들로 눈을 돌렸고, 강백호의 영입으로 한화에서 입지가 좁아진 손아섭을 다시 레이더망에 올렸다. 손아섭은 올 시즌 개막전 대타로 1경기에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며,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두산은 지난겨울 현금 보상만으로 영입할 수 있었던 선수를 좌완 투수 유망주까지 얹어 데려오게 됐다. 그만큼 타선 보강이 절실했다는 방증이다.

손아섭 ⓒ한화이글스
손아섭 ⓒ한화이글스

이번 영입으로 두산의 라인업에도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손아섭이 당장 지명타자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간 지명타자 자리를 5명의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야수들의 체력 안배용으로 활용했던 두산 벤치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는 수비 이닝이 늘어날 전망이며, 기존 야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김원형 감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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