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부터 하이퍼카까지”… 제네시스, 전동화·모터스포츠 비전 동시 발표
– 제네시스, 전동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세계 최초 공개
– 2026 WEC 출전 목표로 GMR-001 실차 및 슈트 동시 공개
– 18일 개막 뉴욕 국제 오토쇼서 주요 모델들과 함께 전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제네시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새로운 전동화 SUV 콘셉트 모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전동화 비전을 또 한 번 선명히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내구 레이스 출전을 목표로 한 고성능 레이싱카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과 전용 레이싱 슈트 디자인을 함께 선보이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정체성을 시각화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 글로벌 COO 겸 북미권역 대표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단순한 성장 그 이상으로 업계 기준을 재정의해왔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미래 여정의 단면을 함께 공유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정제된 디자인과 거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동시에 갖춘 럭셔리 전동화 SUV로, 험로 주행과 도심 주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프리미엄 오프로더로 설계됐다. 모델명 ‘이퀘이터(Equator)’는 우아함과 강인함을 겸비한 아라비안 말을 상징으로 삼아 “탐험가의 우아함”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한다.

외관은 제네시스의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 철학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긴 후드와 매끈한 캐빈, 가파른 C-필러가 조화를 이룬 독특한 실루엣, 위아래로 분리 개방되는 스플릿 테일게이트, 루프랙 및 비드락 휠 등은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기능적 요소다. 제네시스 고유의 투라인 헤드램프 디자인과 환원주의적 실루엣이 결합되며 브랜드 정체성도 선명히 드러낸다.

실내는 감성적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며, 회전 가능한 좌석, 모듈형 수납, 빈티지 카메라에서 영감 받은 4개의 원형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등이 적용됐다. 내장재는 중립적 톤의 천연 가죽과 패브릭을 활용해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

함께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은 2026년 세계 내구 레이스 진출을 앞두고 제네시스의 고성능 레이싱 전략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한 차량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 팀 출범과 함께 1:2 스케일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리버리를 입힌 실차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진출을 공식화했다.
GMR-001은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투라인 디자인과 공기역학 중심 설계가 접목돼, 어떤 각도에서든 제네시스 고유의 감성과 성능이 시각적으로 구현되도록 구성됐다. 아치형 실루엣의 ‘파라볼릭 라인’,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언더바디 플레이트와 흡기구 설계는 고성능 차량의 면모를 강조한다.

차량 외관을 장식한 리버리는 밝은 오렌지에서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컬러 그라데이션과 한글 ‘마그마’ 레터링, 한국적 미학을 반영한 디자인 패턴이 반영되었으며, 이를 통해 기술적 역동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동시에 표현한다.
이날 함께 공개된 레이싱 슈트는 제네시스의 투라인 시그니처와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이 반영된 디자인으로, 차량과 드라이버의 통일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향후 GMR-001과 슈트는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과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며,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가치와 모터스포츠 열정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상징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이자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을 맡고 있는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은 “오늘 공개된 GMR-001과 전용 슈트는 제네시스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전환점”이라며, “내구 레이스 진출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헤리티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번에 공개된 두 모델을 4월 18일부터 개최되는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 전시할 예정이며, 주요 모델들과 함께 전동화 미래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