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은 90도 인사했는데?”… 어도어, 뉴진스 하니 주장 정면 반박
– 뉴진스-어도어, ‘무시해’ 논란 법정 공방…CCTV 영상까지 공개
– 뉴진스 하니 “아일릿 매니저가 인사하지 말라고 했다” vs 어도어 “CCTV에선 90도 인사”
– 하니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도어 “민희진이 사건 키웠다”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전속계약 분쟁이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가운데, 하니가 아일릿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는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어도어 측은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반박하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에서 진행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뉴진스 측은 전속계약 해지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어도어의 차별적 대우와 보호 의무 위반을 주장했다. 이에 맞서 어도어는 “뉴진스 성공을 위해 210억 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멤버 1인당 50억 원을 정산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무시해’ 사건과 관련해 어도어는 “아일릿 멤버들이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며 “해당 영상에는 음성 녹음 기능이 없어 발언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무시해’라는 말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더불어, 어도어는 하니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서 하니는 “네 분이 스타일링 방에서 나왔는데 그쪽 매니저님이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라고 말하신 걸 들었다”면서도 “정확히 그 단어들이었는지 기억은 없고 대충 그런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 전 대표가 “무시해, 이거?” “모두가 너를 무시한 거니?”라고 반복해서 묻자, 하니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어도어 측은 이에 대해 “하니 본인도 사건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 전 대표가 이를 ‘무시해’로 몰아가면서 논란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측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이 사건의 본질은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를 차별하고 배척해 다른 그룹으로 대체하려 했다는 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뉴진스는 단순히 전속계약 문제를 넘어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 해지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신뢰 관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지난달 팀명을 ‘NJZ’로 변경해 독자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어도어는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며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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