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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추모 리본 착용 막혔다” 주장…하이브 “사실과 다르다”

– 뉴진스 “방송국 승인 받고 착용했지만 방해받았다”
– 하이브 “준비된 리본 있었다”
– 뉴진스 “하이브와 어도어, 차별적 대우 지속”…하이브 “무리한 주장”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그룹 뉴진스(NJZ)와 소속사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가 작년 12월 제주항공 참사 당시 추모 리본 착용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뉴진스 측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추모 리본 착용을 방해하려 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하이브는 “추모 리본 패용을 회사가 막을 이유가 없다”며 반박했다.

▲뉴진스 추모 리본(사진=NJZ 인스타그램)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뉴진스 측 법률대리인은 “어도어 관계자가 일본 시청자들의 문의 전화 폭주로 방송사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며 리본 착용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해 12월 30일 일본에서 열린 ‘제66회 레코드 대상’에서 추모 리본을 달고 공연하려 했으나, 소속사의 제지로 인해 직접 방송국에 문의한 후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고 착용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측은 “당시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하이브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과 아일릿은 일반적인 형태의 추모 리본을 착용했지만, 뉴진스는 하이브 측의 지원을 받지 못해 멤버 하니가 직접 리본을 만들어 착용했다”며 “만약 뉴진스만 추모 리본을 달지 않았다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를 배척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주장했다.

▲위 뉴진스 추모리본, 아래 르세라핌 추모리본(사진=제66회 레코드 대상 캡쳐)

이에 대해 하이브는 즉각 반박했다. 하이브는 “뉴진스를 비롯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추모 리본 착용 여부와 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했고, 방송사와의 사전 조율을 각 레이블에 전달했다”며 “뉴진스에게도 동일한 리본을 제공하려 했지만, 본인들이 따로 준비한 리본을 달겠다고 해 이를 존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티스트의 추모 리본 착용을 회사가 막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뉴진스의 이번 주장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정당성을 입증하는 또 다른 근거로도 활용됐다. 뉴진스 측은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를 차별하고 배척했다는 여러 사례 중 하나로 이번 사건을 거론하며 “소속사가 아티스트 보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성공에는 회사의 지원도 크게 기여했다”며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팀명을 NJZ로 바꾼 후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어도어는 계약이 유효하다며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번 가처분 신청을 통해 NJZ의 활동을 금지하려 하고 있다. 법원은 오는 14일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받아 심문을 종결할 예정이며, 이후 가처분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하이브 입장문

금일 가처분 심문에서 언급된 추모 리본 관련해 알려드립니다.

추모 리본 관련해 잘못된 사실이 확산되고 있어 알려드립니다. 아티스트의 추모 리본 패용을 회사가 막을 이유가 없습니다.

당시 하이브는 뉴진스뿐 아니라 각 레이블 아티스트의 추모 리본 패용 여부와 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일본의 방송 여건을 감안해, 방송사와의 사전 조율이 필요한 점을 각 레이블에 전달했습니다. 또한 방송국 측에는 추모 리본 패용 사유에 대한 자막, MC멘트 등을 사전 조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아티스트들이 패용 의사를 밝혔고 뉴진스에게도 동일한 리본을 제공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본인들이 준비한 리본을 달겠다고 의사를 밝혀 이를 존중해 최종 결정됐습니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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