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복용자 주목!”… 삼성, 갤럭시 워치 8 사용해 임상 연구 진행
– 갤럭시 워치 8, GLP-1 근손실 추적
– 성인 100명 6개월 검증, DXA 비교
– BIA 체성분 측정, 운동 관리 연결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8을 활용해 GLP-1 계열 약물 복용자의 근손실 추적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당뇨병 연구센터와 함께 6개월 임상 연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은 오젬픽, 마운자로, 위고비 등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커진 GLP-1 계열 약물을 새로 복용하는 성인이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줄어드는 무게가 지방인지 근육인지 확인하는 데 갤럭시 워치 8이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살핀다.
이번 연구에는 성인 100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는 두 그룹으로 나뉘며, 한 그룹은 갤럭시 워치 8을 착용하고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 기반 체성분, 활동량, 심박수를 측정한다. 이 그룹에는 개인별 운동 안내도 함께 제공된다.
나머지 그룹은 표준 관리를 받는다. 연구진은 이후 갤럭시 워치 8의 측정값을 임상 등급 DXA 스캔 결과와 비교한다. DXA 스캔은 지방과 근육량을 측정하는 임상 기준 장비로 쓰인다.
연구의 초점은 체중 감소량 자체가 아니라 감량 과정에서 어떤 성분이 줄어드는지에 맞춰졌다. GLP-1 계열 약물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체중 감량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늘었다. 현재 미국 성인 5명 중 거의 1명이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

GLP-1 약물은 식욕 억제를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방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근육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근육 감소는 근력과 이동성에 영향을 주고, 심한 경우 심장과 신장 등 장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 체중계는 몸무게 변화만 보여준다. 같은 5kg 감량이라도 지방이 줄었는지, 근육이 함께 빠졌는지는 체중계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이 지점을 갤럭시 워치 8의 BIA 기능으로 추적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BIA는 몸에 약한 전류를 흘려 체성분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갤럭시 워치 8은 이 기능으로 체성분 변화를 측정하고, 활동량과 심박수 데이터를 함께 기록한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가 GLP-1 복용자의 근손실 관리와 운동 안내에 어느 정도 활용될 수 있는지 평가한다.
경쟁 스마트워치와의 기능 차이도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애플 워치와 핏비트를 탑재한 픽셀 워치는 기기 자체 BIA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번 임상 연구는 삼성 스마트워치의 체성분 측정 기능을 병원 연구 환경에서 검증하는 사례다.

다만 손목 기기의 측정값이 DXA 스캔을 대체하는 단계는 아니다. 연구 규모는 성인 100명, 기간은 6개월이며, 연구진은 갤럭시 워치 8이 GLP-1 복용자의 체성분 변화와 근손실 관리 과정을 보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마트워치의 건강 관리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 연구 결과는 GLP-1 복용자의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 감소를 추적하고 운동 관리와 연결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reivianjeon@trus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