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체제 첫 출발”… 제로베이스원, 미니 6집 ‘어센드-’ 발매
– 제로베이스원 5인 체제 첫 컴백, 어센드로 출발
– 타이틀곡 TOP5 공개, 2000년대 팝 재해석
– 박건욱 수록곡 작업 참여, 18일 음원 발매 예정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성한빈·김지웅·석매튜·김태래·박건욱)이 5인 체제 첫 앨범으로 컴백한다.

제로베이스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어센드-(Ascend-)’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5인 체제 재정비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동안 이어온 음악적 여정을 하나의 서사로 응축하고 한층 뚜렷해진 정체성 위에서 멈추지 않는 도약을 담았다.
성한빈은 이번 컴백을 두고 “‘어센드’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섯 명이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서로를 더 깊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컴백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제로즈가 기다려줬을 걸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베원은 2023년 엠넷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2023년 7월 데뷔 이후 5세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데뷔 앨범부터 6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으며 최초 누적 판매량 900만 장을 돌파했다. 다만 2년 6개월의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9명 중 4명이 원 소속사로 돌아갔고, 현재는 5명이 뜻을 모아 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인 체제 선택에 대해 석매튜는 “멤버들이랑 함께 하는 게 좋다. 혼자 할 생각은 없었다. 함께 하고싶었다. 최대한 오래오래”라며 “제베원으로 꾸준히 할 수 있으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한빈도 “이번에 회의를 하면서도 그렇고 마음이 맞는 멤버들이 만난 것은 운명적이라고 했었다. 최종 과정이 어렵기는 했어도 결론에는 팬분들이 있으니까, 그 모습을 ‘팬분들이 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팀 재편 이후 첫인상을 어떻게 보여줄지도 큰 과제였다. 성한빈은 “어떤 모습을 첫인상으로 보여드려야 할지가 가장 큰 숙제였다. 이전과 같은 스타일을 유지해야 할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대중과 팬들의 니즈를 어떻게 충족할지도 고민했는데, 데모곡을 들었을 때는 멤버 전원이 만장일치였다”며 “이번 ‘KCON JAPAN’ 무대를 통해 방향성을 어느 정도 확인 받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번 컴백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건욱은 5명이 무대를 채워야 하는 상황을 부담보다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섯 명이 된 만큼 증명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이건 제 의견인데, 이런 부담감을 즐기려고 하는 편이다. 인생이나 커리어에 있어서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자극점이 될 거 같다”며 “부담보다는 자극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성적과 상관없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건욱은 “제베원의 레거시는 이어가되,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아홉명과 다섯명은 다르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짜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웅은 “아홉 명으로 활동했을 때는 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컸다면, 지금은 팀과 개인의 정체성을 모두 살리자는 마음이 크다”며 “멤버 개개인도 각자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톱5(TOP5)’다. 어센드-에는 톱5를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됐고, 타이틀곡은 댄스팝과 컨템퍼러리 알앤비 장르를 기반으로 2000년대 댄스 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석매튜는 톱5에 대해 “데모곡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 곡이 타이틀이다’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곡 제목도 운명처럼 다섯 명이라는 점과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박건욱도 “2000년대 감성을 제로베이스원만의 팝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이라며 “그 시절의 느낌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5인 구성에 맞춰 퍼포먼스도 새로 다듬었다. 박건욱은 “다섯 명이다 보니 군무가 더 잘 보일 수밖에 없는 퍼포먼스를 만들고자 했다”며 “개개인이 더 멋있어 보이면서도 군무의 합이 잘 맞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또 “절제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열광하기보다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멜로디와 비트에 안무가 자연스럽게 붙어 있는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2000년대에 자주 사용됐던 클래식한 동작들을 활용해 친숙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담았다”고 밝혔다.
석매튜는 이번 콘셉트와 2세대 음악 취향을 연결했다. 그는 “평소 2세대 음악을 정말 좋아했다. 이번 콘셉트를 듣고 ‘드디어 내 시간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000년대 퍼포먼스는 춤이 깔끔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멋있는 느낌이 있다. 저희도 그런 분위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수록곡 작업에는 멤버 참여도 더해졌다. 박건욱은 수록곡 ‘커스터마이즈(Customize)’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취미가 딱히 없는데, 지난해부터 작곡을 시작했다”며 “다섯 명으로 앨범을 준비하는 만큼 멤버가 쓴 곡이 들어가면 더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건욱은 이어 “멤버들도 곡을 좋아해줘서 수록될 수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됐다는 점이 가장 기분 좋다”며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면서 제로베이스원의 새로운 가능성과 색깔이 더 짙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가만히 쉬는 걸 잘 못해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곡 작업에 재미가 생겼다”며 “작업물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쾌감도 느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작업물을 세상에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에는 멤버 모두가 함께 곡 작업에 참여하는 노래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앨범의 방향성에 대해 성한빈은 결과보다 완성도와 팬들을 우선에 뒀다고 했다. 그는 “결과적인 부분보다 앨범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더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또 제로즈(팬덤명) 분들과 같이 만나자고 약속도 했었던 만큼, 팬분들 마음을 많이 챙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건욱은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제베원의 색깔과 이미지를 더 확고하게 굳혀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색깔과는 상반된다. 이전에는 청춘의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톤이 안정되고 차분하고 안정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차근차근 우리의 매력을 레이어링 해서 구축해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만큼 앨범 만족도도 컸다. 김태래는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공통점이라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색깔이 담겼다. 팬분들이 각자의 취향을 느끼면서도 ‘제베원이 이 정도로 노력했구나’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활동 목표도 직접 밝혔다. 박건욱은 “‘엠카운트다운’에서 상을 받고 싶다. 한빈 형도 그랬었는데 내가 MC 하는 프로그램에서 우리 팀이 일등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감회가 새로울 거 같다”고 말했다. 김태래는 “요즘 챌린지 영상이 많지 않나. 우리 노래로도 다양한 챌린지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카페에서도 계속 흘러나오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5월 가요계 컴백 대전도 언급했다. 같은 날 그룹 빅뱅 멤버 태양과 NCT 태용이 솔로로 컴백하고, 그룹 있지도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성한빈은 “5월에 많은 아티스트분이 컴백하시는데, 오히려 저희를 더 알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더 잘 보여드려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열망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지웅은 “좋은 아티스트들과 활동 시기가 겹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다른 무대를 보며 자극도 많이 받고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 전 멤버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 등은 새 그룹 앤더블(AND2BLE)로 데뷔에 나선다. 김지웅은 “한때는 같은 팀이었던 만큼 전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모두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같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점은 같으니 함께 잘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한빈도 “연락도 자주 하면서 서로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활동 기간에 대해서도 멤버들은 신중하게 입장을 전했다. 성한빈은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었지만 지금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활동하고 있다”며 “그만큼 팀에 대한 책임감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성한빈은 “여유로워진 것은 아니다. 단지 부담감을 어떻게 녹여낼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과 열정이 여전히 크다. 하지만 팀으로 데뷔했기 때문에 내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베원이라는 집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앞으로 더 잘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지만 팬분들게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최대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건욱 역시 “멤버들끼리 ‘오래 활동하자’, ‘오래 음악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인간적으로 틀어지지 않는다면 오래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팀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6집 어센드-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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