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물들이는 보랏빛 꽃잎”… 남반구의 벚꽃, 자카란다 [봄꽃 시리즈 특별편]
– 자카란다, 남반구 봄 상징으로 떠올랐다
– 보라·청보라 꽃나무로 도시 색감 바꿨다
– 10월~11월 개화하며 호주 봄 풍경 완성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자카란다는 남반구와 아열대지역에서 봄을 상징하는 보라색 꽃나무다.

한국인에게는 매화나 벚꽃만큼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보라색꽃이 나무 전체를 덮듯 피는 모습 때문에 자카란다는 현지에서 계절을 대표한다. 자카란다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아열대성 수종으로, 잘게 갈라진 잎과 깔때기 모양 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봄꽃이라고 하면 대개 매화와 목련,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처럼 흰색과 노란색, 분홍색 계열 꽃을 먼저 떠올린다. 자카란다는 이와 다른 색으로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연분홍빛으로 봄 절정을 보여주는 벚꽃과 달리, 자카란다는 보라색 꽃이 한꺼번에 피어난다. 꽃 한 송이의 모양보다 나무 전체가 남기는 색의 인상이 더 크게 기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화 시기 역시 한국의 대표 봄꽃과는 다르다. 북반구에서는 봄∼초여름 무렵 꽃이 피는 사례가 알려져 있고, 남반구 특히 호주에서는 현지의 봄철인 10월∼11월에 자카란다 풍경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자카란다는 남아메리카 원산 수종이지만 온난한 지역 여러 도시로 퍼졌고, 특정 시기가 되면 거리와 공원, 캠퍼스를 보랏빛으로 채운다. 한국에서 벚꽃이 봄의 절정을 대표하듯, 호주 일부 지역에서는 자카란다가 봄의 도착을 떠올리게 하는 꽃나무로 자리 잡았다.

앞서 기사로 소개한 봄꽃들이 계절의 시작과 확산, 절정을 흰빛과 노란빛, 분홍빛으로 보여준다면, 자카란다는 다른 지역에서 다른 색감으로 봄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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