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시아나 항공?”…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합병계획 밝힌 대명소노
– 티웨이 지분 26.77% 확보…경영 참여 밝힌 대명소노
– 에어프레미아 추가 지분 인수로 경영권 확보 시도
–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합병으로 경쟁력 강화 목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앞서 지분을 인수한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까지 확보해 두 항공사를 합병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를 합친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어 왔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에 경영진 전면 교체와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발송하며 경영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인수한 후, 잔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현재 26.77%의 지분을 확보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이며, 1대 주주인 예림당과의 지분 차이는 약 3%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4명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됨에 따라 대명소노 측 이사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위해 대명소노는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대명소노는 이번 경영권 확보를 통해 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명소노는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11%를 보유 중이며, 추가 지분 인수 권한도 가지고 있다.
두 항공사의 합병이 이루어지면 대형기 약 20대를 보유한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와 아시아 중단거리 노선은 물론 유럽과 미주 장거리 노선까지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대명소노는 워싱턴, 뉴욕, 하와이, 파리 등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어 항공과 숙박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을,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합병 후 노선 운영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두 항공사의 합병을 통해 국내와 국제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여 새로운 항공사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항공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