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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우릴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해”… 뉴진스, 타임 인터뷰 파장

– 뉴진스, 법원 가처분 결정 직후 “법원 판단 실망스럽다” 입장 밝혀
– 어도어는 법적 소속사 지위 재확인… “아티스트 복귀 희망” 공식 입장
– 타임 인터뷰 통해 “한국은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한다” 발언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갈등을 빚고 있는 뉴진스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 국내외에서 온도차 있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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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사진=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은 법원 판결의 효력이 유지되는 동안 어도어의 사전 승인 없이 단독 활동은 물론, 제3자를 통한 상업적 활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재판부는 뉴진스 측이 주장한 전속계약 해지 사유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으로 인한 프로듀싱 공백 우려, 하이브 전·현직 인사들의 발언, 아일릿과의 유사성 논란, 연습생 시절 영상 유출 등 멤버들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전속계약 위반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재판부는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고 보기에는 소명이 불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어도어는 판결 직후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법적으로 소속사 지위를 재확인받은 만큼 아티스트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어도어는 이번 주말 열리는 홍콩 ‘컴플렉스콘’(ComplexCon) 무대와 관련해 뉴진스가 공식 이름으로 출연할 수 있도록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뉴진스는 판결 이후 곧바로 SNS 채널을 통해 반박 성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멤버들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어도어에 대한 신뢰가 이미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NJZ는 금전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인격적 모욕과 성과 폄하를 경험한 소속사와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밝혔다. 또한 팬들에게는 “우리는 더욱 단단해졌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독립 활동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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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는 국내 입장문과는 다르게 보다 직설적인 반응을 내놨다. 뉴진스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법원 판결에 실망했다”며 “K팝 산업의 구조적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겪은 일에 비하면 이것은 단지 여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기존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타임을 통해 “이 문제가 법정까지 가게 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레이블 전 경영진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오해는 멤버들이 복귀하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뉴진스 측은 가처분 결정에 대해 이의제기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포함되지 않은 여러 쟁점에 대해 추가적으로 다툴 것이며, 진실은 결국 드러날 것이라 믿는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오는 4월 3일 예정된 전속계약 효력 확인을 위한 본안 소송 변론기일을 앞두고, 법정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당분간 뉴진스는 모든 활동에서 어도어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며, 독자 활동 가능성은 사실상 원천 봉쇄된 상황이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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