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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비 2배 올라”… 5월 유류할증료 최대 56만 4,000원까지 상승

– 단거리 노선, 국제선 수요 확대로 1,438만 명
– 국제선 비중 55.2%에 일본·중국 노선 증가
– 5월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로 장거리 부담 확대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일본·중국 등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A330(사진=아시아나항공)

지난 26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1,438만 4,7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75만 308명보다 22.4% 늘었고, 증가 인원은 263만 4,465명이다.

국제선 전체 여객 증가분도 단거리 노선에 집중됐다. 올해 1분기 전체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2,328만 1,762명에서 2,605만 2,983명으로 약 277만 명 늘었지만, 같은 기간 장거리 노선 증가폭은 약 14만 명에 그쳤다.

단거리 노선이 전체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1분기 50.5%였던 단거리 노선 이용객 비중은 올해 1분기 55.2%로 상승했다.

▲보잉777-9(사진=대한항공)

항공사별 실적에서도 일본·중국 노선 확대가 확인됐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일본 노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중국 노선은 19%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탑승률은 일본 노선이 전년 대비 9%포인트 올랐고, 중국 노선은 12%포인트 상승했다.

저비용항공사(LCC)에서도 단거리 노선 이용객 증가가 이어졌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일본 여행객은 123만 3,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만 5,900명보다 30만 명 이상 늘었고, 중국 여행객은 10만 600명에서 13만 4,700명으로 증가했다.

▲티웨이항공, ‘트리니티항공’으로 새 출발(사진=티웨이항공)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일본 노선에서 이용객이 늘었다. 진에어의 일본 노선 이용객은 96만 581명에서 110만 3,736명으로 약 14만 명 증가했고, 티웨이항공은 73만 9,000명에서 110만 3,000명으로 36만 4,000명 많아졌다.

단거리 노선 선호는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과 맞물려 더 뚜렷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7만 5,000원에서 최대 56만 4,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류할증료는 0~33단계 가운데 최고 단계가 적용된 금액이다. 4월과 비교하면 약 2배 오른 수준이며, 33단계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항공사가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된 올해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 배럴당 214.71달러다. 이 수치는 33단계 기준인 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한다.

부과 금액은 노선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거리가 짧은 노선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 붙고, 장거리 노선은 항공권 가격에 반영되는 유류할증료 부담이 더 커진다.

항공업계는 고유가와 단거리 여행 수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중국 등 가까운 노선으로 더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항공권 가격에 고유가 영향이 본격 반영되고, 유류할증료 효과도 1분기 이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reivianjeon@tru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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