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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업계 재편 신호탄?”… 유나이티드항공, 트럼프에 아메리칸항공과 합병안 제안

– 유나이티드, 커비 CEO가 트럼프에 합병안 제안
– 미 항공시장 3분의 1 장악 가능성에 관심 집중
– 독점 우려 속 교통부·법무부 승인 절차가 변수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유나이티드항공이 경쟁사 아메리칸항공과의 합병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사진=thetravel)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25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 리모델링 계획을 논의하던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회사의 합병 구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안 이후 유나이티드항공이 별도의 공식 제안을 다시 전달했는지, 실제 검토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모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커비 CEO는 지난 3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아메리칸항공 자산 일부를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두 회사 모두에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메리칸항공 전체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고 답했다.

유나이티드와 아메리칸은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과 함께 미국 4대 항공사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미국 항공시장 3분의 1을 차지하게 되며,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한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반발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이런 합병이 독점 우려를 키울 수 있고, 소비자와 정치권, 경쟁 항공사들의 반대가 뒤따를 수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또 유나이티드항공이 아메리칸항공과의 합병을 추진하려는 배경으로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항공유 가격 급등을 들었다. 항공유 부담이 커진 상황이 합병 추진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항공사 합병은 미 교통부와 법무부 승인을 거쳐야 한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간 대규모 거래 성사를 선호한다고 말하면서도, 대형 항공사 간 합병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소비자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자산 분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ivianjeon@tru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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