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군무로 압도했다”… 방탄소년단, 신곡 ‘훌리건’ 뮤직비디오 공개
– 방탄소년단 ‘훌리건’ 공개, 수십 명 댄서 군무 전면
– 붉은 세트와 흑백 화면 교차, 강렬한 연출 완성
– 얼터너티브 힙합 결 담아 한나 럭스 데이비스 연출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 ‘Hooligan(훌리건)’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8일 0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베일을 벗은 이번 영상은 앞서 공개된 ‘SWIM(스윔)’과 ‘2.0(투 포인트 오)’ 뮤직비디오와는 다른 결의 에너지를 전면에 세웠다. 무엇보다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완성한 일곱 멤버의 대형 군무가 영상의 중심을 잡았다.
영상의 출발점은 진이다. 신비로운 적막 속에 모습을 드러낸 진이 검은 복면을 쓰자, 이를 신호처럼 따라 수십 명의 댄서가 한꺼번에 몰려들며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음식과 술이 넘치는 탐미적 축제 장면은 화려한 화면을 만들고, 그 사이사이에 교차하는 흑백 화면은 멤버 각자의 아우라를 날카로운 감각으로 붙잡았다.
색채와 공간을 다루는 방식도 선명하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키 컬러인 붉은색을 전면에 내세워 공간의 생경한 질감을 키웠고, 이끼가 낀 회색빛 건물을 뚫고 나오는 댄서들의 붉은 의상은 차갑고 서늘한 배경과 맞부딪히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허공에 멈춘 인물과 사물들이 장면 곳곳에 배치되며,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초현실적 분위기까지 더했다.
퍼포먼스는 방탄소년단이 쌓아온 무대 내공을 다시 압축해 보여주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정교하게 맞물리면서도 거침없이 터지는 군무는 넓은 건축물을 가득 채운 다인원 댄서의 에너지와 맞물렸고, 멤버들의 과감한 제스처는 곡이 지닌 당찬 결을 더 분명하게 드러냈다. 강렬한 붉은 세트 역시 자신들만의 길을 밀고 나아가는 팀의 메시지와 연결됐다.
멤버들도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직접 전했다. 이들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거친 착장과 각 장면이 뿜어내는 분위기가 멋있어서 간만에 촬영에 심취했다”라고 말했다. 영상 속 방탄소년단은 화려한 디테일이 들어간 블랙 아우터와 선글라스, 투스젬 등을 소화하며 곡의 인상과 맞물리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연출은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작업해 온 한나 럭스 데이비스(Hannah Lux Davis)가 맡았다. 그는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도자 캣(Doja Cat), 앤 마리(Anne-Marie)와 호흡을 맞춘 연출자답게, 군무와 세트, 색채와 편집의 충돌을 하나의 화면 안에 밀도 있게 묶어냈다.
훌리건은 전 세계를 누비며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 온 방탄소년단의 여정을 노래한 얼터너티브 힙합 곡이다. 화려한 현악기 위로 날 선 칼 소리가 겹치는 도입부가 먼저 귀를 붙잡고, 칼날이 부딪치는 소리를 활용한 리듬과 깊고 낮게 깔린 808 베이스가 낯선 긴장감을 만든다. 거친 랩과 달콤한 멜로디를 맞세운 구성은 여유롭고도 당차게 세상을 가로지르는 이미지를 곡 안에 담았다.
jeonwoomi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