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플래그십 40년 헤리티지 담아”… 현대차, 더 뉴 그랜저 공식 출시
– 더 뉴 그랜저 출시, 플레오스 커넥트 첫 적용
– 17인치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구성
– 4개 엔진 라인업으로 선택지 확대 출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14일 대한민국 고급 세단을 대표해온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를 선보였다. 그랜저는 1986년 7월 1세대 출시 이후 40여 년 동안 현대차의 상징적 플래그십 모델로 판매됐으며, 7세대에 걸친 변화 과정에서 독자적 디자인과 당대 최신 기술을 앞세워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왔다.
이번 더 뉴 그랜저는 기존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유산을 바탕으로 현대차 최초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플레오스 커넥트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전통적인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에 지능형 이동 경험을 더해 그랜저의 상품성을 다시 구성했다.
외관은 기존 모델의 비례감을 유지하면서 선과 면의 세부 요소를 다듬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부는 프론트 오버항을 15mm 늘려 샤크 노즈 형상을 강조했고, 베젤리스 타입으로 얇고 길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슬림한 헤드램프를 조합해 안정적인 인상을 만들었다.
측면부는 방향지시등이 포함된 펜더 가니쉬를 통해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라이팅 이미지를 구성했다. 현대차는 세단 최초로 기존 돌출형 샤크핀 안테나 대신 돌출부가 없는 히든 타입 안테나를 적용해 차체 상단부의 디자인을 정리했다.

후면부는 전면과 측면에서 이어지는 수평형 조형 흐름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 뉴 그랜저는 심리스한 조명 이미지를 전후면에 연결하며 차체 전체의 일체감을 강화했고, 플래그십 세단에 맞춘 정제된 외관 구성을 갖췄다.
실내는 가구를 연상시키는 안락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라운지 감성을 반영했다. 현대차는 하이테크 요소를 더해 운전석과 탑승 공간의 분위기를 바꿨으며, 넓은 개방감을 주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실내 중심에 배치했다.
운전자가 주행 중 확인해야 하는 정보는 별도 디스플레이로 나눴다. 현대차는 전방 시선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 슬림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차속, 변속단, 경로 등 주요 차량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고, 주행 중 시선 이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전 환경을 설계했다.
더 뉴 그랜저의 핵심 변화는 소프트웨어 기반 사용자 경험에 맞춰졌다. 현대차는 자사 최초로 더 뉴 그랜저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하며 하드웨어 중심 완성도에 소프트웨어 확장성을 더한 차량 운영 환경을 마련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설정 등 주요 기능을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탑승객은 고해상도 대화면을 통해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주행 중 화면 분할 기능으로 여러 정보를 동시에 확인한다.

현대차는 대형 언어 모델 기반 차세대 생성형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AI도 더 뉴 그랜저에 적용했다. 글레오 AI는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이해하며 차량 제어, 지식 검색, 여행 일정 추천, 감성 대화 등을 지원하고, 운전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비서 역할을 맡는다.
차량 내 운영 환경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개방형 운영체제를 토대로 개발됐다. 현대차는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영상 스트리밍 ▲뮤직 스트리밍 ▲게임 등 차량 전용 서드파티 앱을 스마트폰처럼 내려받아 이용하도록 했고, 정차 중에도 콘텐츠와 휴식을 함께 누리는 공간으로 더 뉴 그랜저를 구성했다.
공조 관련 사양도 실내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에 처음으로 전동식 에어벤트를 적용했으며, 기존 돌출형 조작 노브를 없앤 히든 벤트를 통해 실내 디자인을 정돈했다.
전동식 에어벤트는 플레오스 커넥트와 연동해 승객 취향에 맞춘 풍향 제어를 지원한다. 조작 모드는 ▲승객 집중 모드 ▲승객 회피 모드 ▲자동 순환 모드 ▲자유 조작 모드로 나뉘며, 사용자는 탑승 상황에 따라 공조 흐름을 선택한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계식 블라인드 없이 고분자 분산형 액정 필름을 사용한다. 이 사양은 루프 투명도를 6개 영역으로 나눠 조절하며, 소음 없는 작동, 넓은 개방감, 열 차단 성능을 통해 실내 쾌적성을 높인다.
안전과 주차 보조 기능도 강화됐다. 더 뉴 그랜저는 내연기관 최초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를 적용해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급격히 밟는 상황을 감지하고, 구동력 제한과 제동을 수행해 사고를 줄이도록 설계됐다.
좁은 골목이나 복잡한 주차장에서는 기억 후진 보조 기능이 운전자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차량이 지나온 궤적을 기억한 뒤 후진 시 자동 조향 제어를 제공해 안전한 후진을 돕는다.
운전 조작계는 직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현대차는 방향지시등과 와이퍼가 통합된 멀티펑션 스위치를 스티어링 휠 좌측에 배치해 주행 중 조작 혼선을 줄였고, 전자식 변속 레버는 기존 로터리 타입에서 상하 조작 방식의 레버 타입으로 변경해 조작 안정감을 높였다.

1열 탑승자를 살피는 기능도 추가됐다. 더 뉴 그랜저는 인사이드 미러에 내장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안전벨트 정상 착용 여부, 동승석 탑승객의 이상 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1열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거울 면적을 넓힌 와이드 선바이저 미러로 편의성을 보강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세단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시스템 최고 출력과 복합 연비를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구동계를 설계했으며, 세부 수치는 산업부 인증 완료 이후 공개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변속기에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와 시동,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맡는 시동 모터를 병렬로 결합했다. 현대차는 이 구조를 통해 동력 효율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열 편의 사양도 확대됐다. 현대차는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2열 통풍 시트를 적용했으며, 운전자뿐 아니라 뒷좌석 탑승객까지 고려한 패밀리 세단 성격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스테이 모드는 휴식 상황에서 엔진 구동 없이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기능을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현대차는 이 기능을 통해 일상 사용 환경에서 전기차에 가까운 정차 경험을 제공한다.

차체와 샤시도 승차감 중심으로 보강됐다. 현대차는 카울 크로스바 두께를 늘리고 구조를 최적화했으며, 전륜 스트럿링 강성 증대를 위한 차체 보강과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서스펜션에 적용해 노면 충격을 줄였다.
고속 주행과 불규칙한 노면에서의 차체 움직임도 새로 다듬었다. 현대차는 기존 20인치 휠 사양에서만 선택할 수 있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19인치 휠 사양까지 확대했고, 더 많은 고객이 향상된 승차감을 선택하도록 구성했다.
고속도로 주행 안정성에는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가 더해졌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 작동 중 가감속 상황에서 발생하는 차량 상하 움직임을 전후 감쇠력 제어로 억제하며,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함께 높인다.
공력 성능은 차체 상하부 전반에 적용된 설계 변경으로 개선됐다. 현대차는 프론트와 리어 구간의 공기 흐름을 세밀하게 다듬고 차체 하부 공기 유동을 안정화했으며, 고속 주행 시 차체 거동 안정, 풍절음 감소, 연비 효율 개선 효과를 확보했다.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 2.5 ▲가솔린 3.5 ▲LPG 3.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솔린 2.5 4,185만 원 ▲가솔린 3.5 4,429만 원 ▲하이브리드 4,864만 원 ▲LPG 4,331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이다. 현대차는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완료되는 시점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의 확정 가격을 공개한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출시를 기념해 광고 캠페인과 고객 체험 중심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캠페인 슬로건은 최고의 자리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지속한다는 의미를 담은 DONE. YET. GRANDEUR.로 정했으며,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의 새 상품성을 이 캠페인에서 강조한다.
고객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신세계 강남 파미에스테이션 내 포켓가든과 메모리얼 정션 등 총 2개 공간에서 진행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패밀리 고객을 위한 대표 세단으로서 그랜저의 상품 경쟁력을 알리고, 현장 방문 고객에게 대표 사양 체험 프로그램과 구매 상담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는 지난 40년간 쌓아온 그랜저만의 브랜드 유산 위에 SDV와 전동화라는 시대적 가치를 완벽하게 녹여낸 결정체”라며, “이동의 품격과 지능형 모빌리티의 기준을 다시 한번 정립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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