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데코·요트 감성 담았다”… 롤스로이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 공개
– 롤스로이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 코치빌드 공개
– 전기 오픈 2인승에 100대 한정 수작업 제작
– 아르데코·요트 감성에 새소리 모티브 실내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롤스로이스가 코치빌드 컬렉션 신작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을 공개한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프랑스어로 나이팅게일을 뜻하는 ‘르 로시뇰’에서 이름을 따온 오픈형 2인승 모델이다. 앙리 로이스의 코트다쥐르 겨울 별장 인근에 있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의 집 이름과도 같다. 롤스로이스는 이 차를 브랜드 디자인의 새 방향을 담은 양산 콘셉트로 소개했고, 판매용 100대만 제작해 굿우드 본사에서 수작업 코치빌드 방식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한 오픈톱 모델이다. 1920년대와 1930년대 롤스로이스 실험차와 아르데코 후기 스트림라인 모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고, 현재 시대에 맞는 비례와 조형으로 다시 풀었다. 롤스로이스는 주요 디자인 방향을 이미 확정했고, 남은 일부 요소는 새 제조 기법 개발과 함께 다듬고 있다.

전면부는 전기차 구조를 바탕으로 기존 내연기관차와 다른 비례를 갖췄다. 내연기관용 대형 냉각 흡입구가 필요 없어진 만큼 좌우 펜더 끝과 팬테온 그릴 사이에 넓은 끊김 없는 표면을 만들었다. 차체 길이는 5.76m로 팬텀과 비슷하지만, 구조는 2인승 컨버터블에 맞춰 설계했다.
팬테온 그릴은 폭이 약 1m에 이르는 테두리와 안쪽 24개 베인으로 다시 구성했다. 환희의 여신상은 그릴 상단 안쪽에 통합했고, 이 선은 뒤로 이어져 보닛으로 연결된다. 그릴 아래에는 하부 섹션을 별도로 두고, 하단 양 끝을 45도로 넓힌 뒤 수직으로 떨어뜨렸다. 그 아래에는 카본 파이버 에이프런을 배치했고, 가장자리는 크롬 라인으로 둘렀다.

헤드램프는 펜더 바깥 끝에 가늘고 세로형으로 배치했다. 이 구성은 헤드램프 하단에서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차체 전체를 따라 이어지는 광택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로 연결된다.
측면에서는 긴 보닛과 뒤로 강하게 누운 윈드스크린, 차체 깊숙이 배치한 2인승 실내가 어뢰형 비례를 만든다. 윈드스크린 양쪽은 팬텀 드롭헤드 쿠페에서 영감을 받은 쿼터라이트 윈도를 품은 스테인리스 스틸 구조물로 감쌌다. 후면 데크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며 가늘어지는 형태를 취한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선체 라인은 앞 펜더의 조각 같은 피너클에서 시작해 후미 끝까지 연결된다. 차체 하단에는 음각 조형을 넣어 중앙 동체 이미지를 강조했고, 아래쪽은 카본 파이버 실로 받쳤다. 뒤 휠 중심 바로 뒤에는 두 번째 하단 광택 스테인리스 밴드를 더했다. 롤스로이스는 숨겨진 잠금장치와 통합형 방향지시등을 포함한 코치 도어 핸들을 개발했고, 스테인리스 스틸 더블 R 모노그램은 앞 펜더와 트렁크 중앙에 배치했다. 휠은 24인치로, 롤스로이스 장착 휠 가운데 가장 큰 규격이다.
후면은 낮고 넓은 비례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뒤 휠 아치 주변 표면은 볼륨을 키워 차체를 더 낮고 넓게 보이게 하고, 상부 데크는 수평으로 유지한다. 이를 끊는 두 개의 리어 램프는 위쪽 표면에서 아래로 거의 직각에 가깝게 떨어진다. 피아노 부트는 캔틸레버 방식으로 옆으로 열리도록 설계했다.

후면 중앙에는 세로형 브레이크등을 배치했다. 그 아래에는 크롬 번호판 테두리를 넣었고, 하단에는 대형 에어로 애프터데크를 적용했다. 이 부품은 배기 파이프가 필요 없는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전제로 설계됐고, 별도 스포일러 없이 고속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붕은 개방 시와 폐쇄 시 성격이 달라진다. 지붕을 내리면 오픈에어 주행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 되고, 지붕을 올리면 쿠페에 가까운 분위기를 만든다. 지붕에는 캐시미어와 직물, 고성능 복합 소재를 결합한 흡음 소재를 넣었다. 롤스로이스는 전기 파워트레인의 낮은 기계 소음과 결합해 루프 개폐 여부와 관계없이 조용한 실내 환경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내는 두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롤스로이스 디자이너들은 초기 프로토타입 주행 과정에서 들린 새소리에서 착안해 나이팅게일 울음소리 녹음을 연구했고, 이를 실내 조명 패턴으로 옮겼다. 그 결과물이 스타라이트 브리즈 스위트다. 이 조명은 크기가 조금씩 다른 1만 500개 개별 별빛으로 구성되며, 각 도어 앞쪽에서 시작해 탑승자 주변을 감싸는 방식으로 배치된다.
스타라이트 브리즈 조명은 ‘호스슈’라 불리는 실내 구조물 안에 담긴다. 이 구조물은 좌석 뒤에서 솟아올라 탑승자 뒤쪽 공간을 감싸는 형태다. 도어 카드의 가죽은 안장 형태를 떠올리게 하는 돌출부로 마감했고, 이 모티프는 센터 콘솔까지 이어진다. 중앙 암레스트는 두 개 조각으로 나뉜 안장형 구조를 사용하며, 보닛에서 실내를 지나 후면 중앙 브레이크등까지 이어지는 코치라인과 맞물리도록 배치했다.

조작계는 절제해 구성했다. 코치 도어를 열면 암레스트가 뒤로 이동하며 환희의 여신상 로터리 컨트롤러를 드러낸다. 이 컨트롤러는 네 개 홈을 넣은 스테인리스 스틸 칼라로 조작한다. 같은 처리 방식은 기어 셀렉터와 다른 로터리 컨트롤에도 이어지며, 전체 조작계는 다섯 개만 남기도록 정리했다. 버튼을 누르면 암레스트가 더 이동해 개인 물품용 수납공간이 나타나고, 광택 알루미늄 컵홀더와 좌석 뒤 숨겨진 선반도 마련했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기사 원문에는 출력과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같은 확정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대신 전면 냉각 구조 축소, 배기 파이프가 없는 후면 설계, 낮은 기계 소음을 바탕으로 한 정숙성 강화가 이 모델의 핵심 특징으로 제시됐다.

롤스로이스는 프로젝트 나이팅게일 전용 색상과 소재 팔레트, 비스포크 요소도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 이 구성은 다른 롤스로이스 모델에는 제공하지 않으며, 판매용 100대 모두 주문 고객의 취향과 성격, 비전을 반영해 개별 사양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reivianjeon@trus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