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4대 방산 강국 도약”… 주요 방산업체와 사우디 방문한 방위사업청
–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사우디 방문
– 50억 달러 규모 추가 도입 기대
– 지상무기 외 해.공군 무기 도입 논의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방위산업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방산업체들과 함께 19일부터 21일까지 사우디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32억 달러 규모의 한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를 도입한 데 이어 K9 자주포, K2 전차, K30 비호복합 등 지상전력 중심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방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50억 달러(한화 약 7조 1,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청은 사우디 국가방위부의 대규모 지상전력 현대화 사업에 대해 논의하며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상분야 공동 워크숍을 개최해 무기 수출을 넘어 유지·운영 및 현지화까지 포함한 ‘토탈 솔루션’을 제안했다.
한편, 방사청은 사우디 국방부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중장기적인 방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한국 방산업체들이 사우디의 주요 전력 획득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사우디 공군 및 해군과의 협력도 논의됐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투르키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공군사령관과의 면담에서 국산 전투기 도입과 관련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 가리비 해군사령관과는 한국 호위함 및 잠수함 협력을 통한 해군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사우디는 K-방산의 최대 협력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와 업체가 힘을 합쳐 사우디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2027년 글로벌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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