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혁신”… 대한항공, 미쉐린 셰프 협업한 파인다이닝 메뉴 도입
– 미쉐린 셰프 협업 기내식 도입… 아뮤즈부쉬·쁘띠푸르 등 고급 메뉴 추가
– 일등석·프레스티지석 식기·베딩 리뉴얼… 프랑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협업
– 기내 어메니티, 英 하이엔드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 친환경 소재 적용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며 하늘 위에서의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11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신규 기내식과 업그레이드된 기내 서비스를 공개하고, 보다 고급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CI) 론칭과 맞물려 기내 서비스의 전반적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의 일환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기내식은 서울 한남동 소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의 오너 셰프 김세경과 협업해 개발됐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해 기내에서도 고급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상위 클래스에서는 아뮤즈부쉬(Amuse Bouche)와 애피타이저(Appetizer) 메뉴를 강화하고, 빠삐요뜨(Papillote)·쁘띠푸르(Petit Four) 등 새로운 스타일의 주요리와 디저트를 도입해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식 메뉴도 한층 더 다양해졌다. 한국의 대표적인 식재료와 조리법을 살린 문어 영양밥,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덮밥, 신선로 등을 주요리로 추가해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일반석 기내식도 기존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을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확대하며, 최신 미식 트렌드를 반영해 두부 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추가했다.
프리미엄 기내식 경험을 한층 더 완성하기 위해 기내 식기와 베딩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리뉴얼했다.
일등석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베르나르도(Bernardaud) 차이나웨어 ▲크리스토플(Christofle) 커트러리 ▲독일 리델(Riedel) 와인잔 프레스티지석에는 아르마니/까사(Armani Casa) 식기 및 와인잔을 사용한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Frette)’의 베딩을 도입했으며, 일등석에는 기능성 신소재 매트리스와 프레떼 편의복을 추가해 더욱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영국 하이엔드 브랜드 ‘그라프(Graff)’와 협업한 신규 어메니티를 도입했다. 네이비·그린·블랙 3가지 색상의 파우치를 8개월마다 교체해 제공하며, ESG 경영 방침에 따라 칫솔 손잡이, 안대, 이어플러그 케이스 등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내식과 리뉴얼된 기내 서비스는 오는 12일부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10개 장거리 노선에서 먼저 제공된다.
이후 6월부터 장거리 전 노선, 9월부터는 중·단거리 전 노선으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도 최상의 미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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