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우승하라고 도와주네”… 맨유, 아스널과 1-1 무승부로 14위 유지
–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앞서가
– 데클란 라이스의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 만들어
– 아스널, 리버풀과 우승 경쟁 속 승점 2점 놓쳐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과의 치열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앞서 나갔지만, 데클란 라이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에 동점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에서 맨유는 아스널과 1-1로 비겼다. 맨유는 승리했다면 토트넘을 제치고 13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승점 34점(9승 7무 12패)으로 14위에 머물렀다. 반면, 리버풀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아스널(12승 6무 7패, 승점 42점)은 중요한 승점을 놓치며 4위에 자리했다.
이날 맨유는 후벵 아모링 감독의 지도 아래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디오구 달롯이 배치됐고, 빅토르 린델로프, 마타이스 더 리흐트, 레니 요로가 백쓰리를 구성했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미켈 메리노, 에단 은와네리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데클란 라이스,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고르가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진에는 위리엔 틴버,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9분 외데고르의 돌파 이후 흐른 공을 메리노가 잡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19분에는 외데고르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오나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균형을 깬 것은 맨유였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초반 맨유는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8분 마즈라위가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라야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아스널은 후반 29분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팀버가 컷백 패스를 내줬고, 이를 받은 라이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1-1이 됐다.
이후 맨유는 다시 리드를 잡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후반 38분 메리노의 패스 실수로 라스무스 호일룬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라이스가 끝까지 따라가 백태클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슈팅이 또다시 골키퍼 라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번 무승부로 맨유는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고, 아스널은 선두 경쟁에서 중요한 승점을 잃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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