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뮤직비디오 예고”… 키키, ‘감다살 프로모션’으로 K팝 팬들 기대감 상승
– 스타쉽 키키, 전통적 아이돌 데뷔 방식 깨고 차별화된 전략 선택
– 뉴질랜드 올로케 촬영… 키키의 독창적인 감성과 스타일 담아내
– 가요계 관계자 “키키의 차별화된 행보, 신선하고 효과적”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키키(KiiiKiii)가 데뷔를 앞두고 남다른 행보를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아이돌 데뷔 프로모션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작한 키키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K팝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키키의 첫 등장부터 신선했다. 스타쉽은 지난 10일 키키의 공식 SNS 계정을 기습적으로 개설하고 데뷔 소식을 전했다. 보통 신인 그룹이 데뷔할 때 티저 이미지 공개를 통해 멤버들의 얼굴을 먼저 알리는 것과 달리, 키키는 독특한 감성의 영상과 이미지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망치와 연속적인 웃음소리가 담긴 영상은 키키만의 개성을 보여주며 젊은 세대의 감각을 반영한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다.
키키는 이후에도 기존 틀을 깨는 방식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데뷔 티저 공개 후 6일 동안 별다른 콘텐츠를 공개하지 않던 키키는 지난 16일 데뷔곡 ‘아이 두 미(I DO ME)’의 뮤직비디오를 기습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은 멤버별 티저 이미지와 프로필을 먼저 공개한 후, 뮤직비디오를 마지막에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키키는 팀의 콘셉트를 먼저 보여주고 바로 데뷔곡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색다른 전략을 택했다. 뉴질랜드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개성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키키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음악 역시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됐다. 데뷔곡 ‘아이 두 미’는 당당한 매력을 강조한 팝 댄스곡으로, 자신의 감각을 믿고 스스로의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묵직한 디스코 드럼이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신선한 사운드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K팝 리스너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빠르게 반응을 얻었다. ‘아이 두 미’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으며, 23일 오전 6시 기준 440만 뷰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키키를 향한 언급이 늘어나며 5세대 걸그룹 중에서도 유망한 신예로 떠오르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프로모션과 감각적인 콘텐츠에 대해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감다살(감 다 살았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키키는 앞으로도 독창적인 방식으로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23일 오후 10시 30분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언컷 젬(UNCUT GEM)’의 또 다른 수록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며, 24일에는 타이틀곡 ‘아이 두 미’의 음원을 발표한다. 이후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3월 18일에는 새로운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며, 3월 24일 정식 데뷔 앨범 ‘언컷 젬’이 발매될 예정이다. 선공개 곡을 먼저 발표한 뒤, 이후 앨범을 정식 발매하는 방식도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가요계에서도 키키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뮤직비디오를 보면 키키는 스타쉽 소속의 다른 걸그룹들과도 팀 색깔이 다르다”며 “키키의 데뷔곡 뮤직비디오에서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팀을 선보이겠다는 스타쉽의 의지와 자신감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데뷔곡 뮤직비디오를 바로 공개한 것이 역설적으로 더 확실하게 시선을 끌었다”며 “쇼츠가 만연한 시대에 이미지형 콘텐츠로 티징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오히려 뮤직비디오를 먼저 공개하면서 비주얼과 음악 등 팀이 지향하는 콘셉트가 한눈에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키키는 24일 ‘아이 두 미’ 음원 발표를 시작으로 27일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통해 공식 데뷔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trust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