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BV 시장 본격 공략”… 기아, 일본형 PV5 공식 출시
– 기아 PV5, 일본 출시와 현지 계약 공식 개시
– 차데모 충전 기본 적용으로 현지 상품성 강화
– 딜러샵 11개소 확대와 2028년 PV7 예고
[트러스트=전우주 기자]기아가 PV5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PBV 사업을 본격화한다.

기아는 13일 수요일 일본 도쿄 기아 PBV 재팬 도쿄니시 직영점에서 ‘기아 PV5 일본 시장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김상대 부사장, 기아 PBV 재팬 타지마 야스나리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기아는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인 ‘PV5’의 현지 계약 개시를 알리고, 글로벌 PBV 비즈니스 전략을 바탕으로 한 일본 시장 진출 계획을 소개했다. 기아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입증한 PV5를 일본에 투입해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다른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PV5는 일본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과 생활 방식에 맞춰 차량 구조와 신기술을 구성한 모델이다. 기아는 일본 내 물류 증가, 인력난, 지역 교통 공백 등 사회적 과제와 선택권이 제한적인 전동화 상용차 시장을 고려해 PV5를 현지에 투입했다.

차량에는 차체,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한 PBV 특화 기술 ‘플렉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고객 수요에 맞춰 모듈을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다양한 바디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EV 기본 성능을 바탕으로 한 전력 활용 기능도 PV5의 주요 사양이다. PV5는 전기차 특화 사양인 V2L(Vehicle-to-Load)과 V2H(Vehicle-to-Home)를 지원하며,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는 응급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본 도로 환경을 고려한 차체 구성도 반영됐다. PV5는 전장 4,695mm, 전폭 1,895mm의 차체를 바탕으로 회전반경 5.5m를 확보했고, 좁은 도로가 많은 일본에서도 편리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일본 시장 특성에 맞춰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도 기본 적용했다.
기아는 일본 시장에 우선 PV5 패신저와 카고 모델을 선보인다. 이후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로 라인업을 넓히고, 2028년에는 후속 모델인 PV7을 출시해 현지 판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일본 진출은 현지 탄소 중립 정책과 전동화 상용차 수요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했고, 기아는 중소형 EV 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PBV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현지 사업 기반에는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双日, Sojitz)와의 협력이 자리한다. 기아는 효과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소지츠와 오랜 기간 협력해 왔으며, 지난해 4월 일본 내 PBV 사업 전개를 위한 소지츠 100% 출자 신규 법인 ‘기아 PBV 재팬’을 출범시켰다.
기아와 소지츠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현지 유통망을 활용한다. 양사는 판매, 서비스, 운영 전반에 걸친 고객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PV5를 시작으로 일본 내 PBV 사업 기반을 넓힌다.
기아 PBV 재팬은 현재 도쿄니시 직영점을 포함해 총 7개소의 딜러샵과 52개소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연내에는 딜러샵 11개소와 서비스센터 100개소 체제를 구축하고, 기아 일본 지점 설립과 일본 최대 정비협회 BS Summit 제휴를 통해 판매, 정비, 금융, 충전 인프라까지 현지 고객 경험 기반을 강화한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기아 PV5의 일본 시장 출시는 기아의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아 PBV 재팬과 함께 일본 고객 니즈에 맞춰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PV5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어워즈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상용차 업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 IVOTY)’을 수상했고,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왓 카’가 주관한 ‘2026 상용 및 밴 어워즈(2026 Van and Commercial Vehicle Awards)’에서는 ‘올해의 밴(Van of the Year)’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PV5는 ‘유로 NCAP 상용 밴 안전 평가(Euro NCAP Commercial Van Rating)’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기아는 상품성과 안전성을 앞세운 PV5를 통해 일본 PBV 시장에서 전동화 상용차 사업을 전개한다.
reivianjeon@trus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