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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우승팀의 추락”… 레스터 시티, 3부 강등 확정

– 레스터 시티, 헐 시티전 무승부로 강등 확정
– 승점 42에 삭감 징계 겹치며 3부 추락
– 5000대1 우승 신화 끝, 재건 과제 남아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레스터 시티가 3부 리그 강등을 확정했다.

▲PL 2015-2016 챔피언 레스터 시티(사진=si.com)

레스터 시티는 22일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챔피언십 44라운드 홈 경기에서 헐 시티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스터 시티는 승점 42의 23위에 머물렀고, 21위 블랙번 로버스와 승점 7차를 남긴 채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리그원 강등이 확정됐다.

이번 강등은 재정 규정 위반에 따른 승점 삭감과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이 겹친 결과였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2월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6을 삭감당해 강등권으로 떨어졌고, 이달 초 항소도 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챔피언십 성적만 놓고 보면 11승15무18패로 승점 48을 쌓았지만, 삭감 징계가 반영되면서 결국 잔류선 아래로 밀렸다.

시즌 흐름도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흔들렸다. 레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 초반 10라운드까지 4승5무1패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특히 올해 치른 리그 20경기에서는 2승8무10패에 그쳤고, 최근 18경기에서는 단 1승만 올리며 추락을 막지 못했다.

구단의 하락세는 감독 교체로도 끊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1월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경질한 뒤 게리 로웻 감독을 소방수로 불렀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로웻 감독은 레스터 시티가 얼마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었다며, 팬들과 구성원 모두가 지금 상황에 함께 실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PL 2015-2016 챔피언 레스터 시티(사진=independent)

레스터 시티의 추락이 더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10년 전의 기억 때문이다. 레스터 시티는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도박사들이 5,000대1로 본 우승 가능성을 뒤집고 정상에 올랐다. 창단 132년 만의 첫 1부 리그 우승이었다. 이후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020~2021시즌 FA컵 우승, 2021~2022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4강 등으로 전성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내리막은 가팔랐다. 레스터 시티는 2022~2023시즌 2부로 강등됐다가 2023~2024시즌 다시 1부로 올라섰지만, 2024~2025시즌 다시 강등됐고 이번에는 2025~2026시즌 3부 리그까지 내려갔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챔피언십과 리그원을 연속해서 밟게 된 사례라는 점에서도 충격이 컸다.

▲레스터 시티 킹 파워 스타디움(사진=레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 앞에는 재정 부담도 남아 있다. 구단은 3년간 누적 손실 허용 기준을 2,080만 파운드(한화 약 395억 원)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고, 지난 시즌 손실 규모도 7,110만 파운드(한화 약 1,352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고액 연봉자 부담까지 안고 있는 만큼, 3부 강등에 따른 수익 감소와 함께 구단 운영 전반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jeonwoomin@tru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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