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1년 만의 복귀”… 표승주, 사인 앤 트레이드로 흥국생명 이적
– 표승주, 흥국생명 이적 확정하며 코트 복귀
– 은퇴 1년 만에 복귀, 총액 2억 원 계약
– 고희진 연락에 결심, 비시즌 전력 강화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표승주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1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

정관장은 지난 21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표승주, 염혜선, 이선우와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표승주는 정관장과 총액 2억 원에 계약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흥국생명에 이적한다. 흥국생명은 정관장에 차기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정관장의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이번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이동은 은퇴를 선언했던 표승주의 복귀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표승주는 2024~2025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원소속팀 정관장을 비롯한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지 못해 미계약자로 남았고, 결국 코트를 떠났다. 2025~2026시즌에는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한 시즌을 보냈지만, 다시 선수로 돌아가 흥국생명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복귀 결심의 출발점은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연락이었다. 표승주는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고희진 감독이 다시 복귀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고,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관장에 감사하다는 뜻과 함께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을 택한 뒤에는 곧바로 새 시즌을 향한 각오도 밝혔다. 표승주는 팀 훈련은 개인 운동과 전혀 다르다며 빠르게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고, 1년을 쉰 자신에게 믿음을 준 구단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흥국생명에서 얼마나 뛸지는 알 수 없지만 팀에 잘 적응해 후회 없이 뛰고 싶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19번을 달 예정이다.
표승주는 2010~2011시즌 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거쳐 정관장에서 뛰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대표팀 공격수로 4강 진출을 함께한 멤버였다. 정관장 소속이던 2024~2025시즌에는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도 밟았다. 개인 통산 기록은 424경기 3,886점, 공격 성공률 35.55%, 리시브 효율 31.66%다.
흥국생명은 이번 비시즌에 공격적으로 전력을 손봤다. 최대어로 꼽힌 정호영을 영입한 데 이어 아시아쿼터 자원 자스티스도 합류시켰고, 내부 FA인 김수지, 도수빈, 박민지와도 재계약을 마쳤다. 계약 규모는 김수지가 총액 2억 원, 도수빈이 총액 1억 4,000만 원, 박민지가 총액 7,000만 원이다. 표승주 영입까지 더한 흥국생명은 공수 전반의 전력층을 두껍게 만들었다.
정관장은 핵심 미들블로커 정호영을 붙잡지 못했지만 세터 염혜선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를 잔류시키며 내부 전력 정비에 나섰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표승주 영입 배경에 대해 공격 보강 차원이라고 설명했고, 구단은 주요 선수 영입과 내부 FA 재계약을 통해 팀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jeonwoomin@trus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