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전면 교체 승부수”… 이프아이, EP 3집 ‘As if’로 오늘 컴백
– 이프아이, 세 번째 EP 발매로 9개월 만에 컴백
– 5인 체제 첫 무대서 타이틀곡 헤이지 데이지 공개
– 제작진 교체 뒤 팀 재정비하고 활동 본격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그룹 이프아이(ifeye)(카시아·라희·원화연·사샤·태린·미유)가 세 번째 EP ‘As if(애즈 이프)’를 발매하고 9개월 만에 컴백한다.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이번 앨범은 지난해 7월 미니 2집 ‘물결 ‘낭’ Pt.2 ‘sweet tang(스윗탱)’’ 활동 이후 약 9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다. 지난해 4월 8일 데뷔한 이프아이는 데뷔 1주년을 맞은 시점에 새 앨범을 꺼내 들었고, 길었던 공백기 동안 글로벌 팬사인회와 팬콘서트, 각종 페스티벌 무대를 오가며 해외 팬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이번 컴백은 팀 안팎의 변화와 맞물린 복귀이기도 하다. 공백기 사이 제작진을 전면 교체하며 시스템을 손봤고, 류디 프로듀서는 크리에이티브 대표와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메인 보컬 사샤가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잠시 멈추면서 이번 무대는 5인 체제로 꾸린다.
이 변화 속에서 멤버들은 휴식보다 재정비에 시간을 쏟았다. 이프아이 측은 최정상급 제작진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팀 정체성을 다시 가다듬으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컴백을 준비했다고 밝혔고, 멤버들 역시 시스템이 달라져도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라희는 공백기 동안 멤버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며 흔들리지 않고 새 앨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준비도 더 치열해졌다. 원화연은 메인 보컬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각자 보컬 레슨과 연습을 혹독하게 이어갔고, 퍼포먼스에서도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두 배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며 팀워크를 다진 과정은 멤버들의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이 시간을 버티게 한 힘으로 멤버들은 서로의 진솔한 대화를 꼽았다. 평소 힘든 내색을 잘 하지 않던 원화연을 위해 라희가 먼저 마음을 터놓는 자리를 만들었고, 원화연은 그때 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며 몰랐던 부분까지 알게 돼 팀이 훨씬 끈끈해졌다고 돌아봤다. 미유도 그 시간을 통해 서로의 성격을 더 깊이 파악했고 속이 뚫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리더 카시아가 체감한 변화도 비슷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멤버들이 편하게 해도 된다고 곁에서 도와준 덕분에 이제는 확신을 갖고 팀을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태린도 데뷔 무대 때는 준비한 것을 다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표정까지 굳어 있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야 더 자연스럽게 무대를 소화할지 알게 됐다고 했다.

1주년을 지나며 멤버들이 체감한 시간의 무게도 이번 앨범에 묻어 있다. 카시아는 주변의 축하를 받을 때만 해도 크게 실감하지 못했지만 최근 1주년 팬미팅에서 팬들과 티키타카를 나누며 정말 1주년이 됐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말했다. 태린은 팬송을 선공개하며 지난 1년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봤고, 함께 쌓아온 추억이 많다는 사실에 벅찼다고 덧붙였다.
새 EP는 장르를 넓혀 이프아이의 음악 스펙트럼을 확장한 작품이다. 팝 장르의 타이틀곡 ‘Hazy (Daisy)(헤이지 데이지)’를 중심으로 ▲’I’ll Be There(아일 비 데어)’ ▲’Padam Padam(파담 파담)’ ▲’Touch(터치)’ ▲’Forever Us(포에버 어스)’를 실었다. 알앤비부터 팝 사운드, 발라드, 팬송까지 서로 다른 결의 트랙을 한 장에 담아 한층 성숙해진 감성을 전면에 세웠다.
타이틀곡 헤이지 데이지는 이지리스닝 감성이 도드라지는 팝 트랙으로, 이프아이가 앞선 활동에서 보여준 강한 퍼포먼스 위에 소녀답고 몽환적인 콘셉트를 얹었다. 데뷔 이후 ‘전원 센터 비주얼’과 ‘차세대 퍼포먼스돌’로 눈도장을 찍은 팀이 이번에는 결을 바꾼 셈이다.
멤버들도 처음에는 이 변화가 낯설었다고 털어놨다. 미유는 처음 곡을 들었을 때 이전 타이틀들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 이프아이의 색을 잃는 것 아닌지 멤버들 모두 걱정했다고 말했다. 라희는 하지만 자신들의 목소리로 녹음하고 퍼포먼스를 더한 뒤에는 오히려 트렌디한 감각과 힙한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팀 색이 흐려지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새 콘셉트 안에서도 팀의 강점은 그대로 살렸다. 카시아는 보컬에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면서도 비트가 강한 구간에 맞춰 리드미컬하고 힙합적인 요소를 안무에 많이 넣었다며, 독보적인 퍼포먼스 강점은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번부터 5번 트랙까지는 멤버들이 직접 스토리 작업에 참여해 앨범의 진정성을 더했다.
원화연은 멤버들이 직접 이야기한 내용이 노래로 이어진 만큼 진심이 담긴 매력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프아이 측도 이번 앨범이 팀의 음악적 방향성과 팀 컬러를 보여주는 전환점이라고 설명하며, 퍼포먼스와 비주얼 전반에서 성장한 모습을 함께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향한 목표도 분명했다. 태린은 헤이지 데이지가 봄과 잘 어울리는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곡인 만큼, 매년 봄이 오면 대중이 자연스럽게 이프아이의 노래를 떠올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희는 대중성이 있는 곡인 만큼 음원 차트에서도 더 높은 순위를 얻고 싶고, 지난 활동에서 1위 후보에 올랐던 만큼 이번에는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꼭 받고 싶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덤 이포리(ifory)를 향한 인사도 빠지지 않았다. 미유와 카시아는 긴 공백기 동안 많이 준비하고 성장한 만큼 이번 활동을 후회 없이 즐기겠다고 약속했고, 원화연과 태린은 청순 몽환 콘셉트로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밝고 예쁜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EP 애즈 이프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한다.
reivianjeon@trus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