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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정점 지켜왔다”… 플래그십 모델 ‘뱅퀴시’ 출시 25주년 맞아 조명한 애스턴 마틴

– 애스턴 마틴 뱅퀴시, 25주년 맞아 진화사 조명
– 1세대 기술 도약, 2세대 경량화·성능 강화
– 3세대 835마력 앞세운 대표 슈퍼 GT 완성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애스턴 마틴이 플래그십 슈퍼 GT 뱅퀴시의 25주년을 기념했다.

▲1, 2, 3세대 밴퀴시(사진=애스턴 마틴)

이번 달로부터 25년 전 처음 등장한 뱅퀴시는 지금까지 세 차례 뚜렷한 세대를 거치며 브랜드의 스포츠카 라인업 정점 자리를 지켜왔다. 애스턴 마틴은 현행 3세대 모델이 최고출력 835PS, 최대토크 100.0kgf.m를 바탕으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플래그십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25년을 이어온 플래그십 네이밍 뱅퀴시

▲1, 2, 3세대 밴퀴시(사진=애스턴 마틴)

애스턴 마틴에 따르면 뱅퀴시라는 이름은 2001년 처음 등장했다. 당시 공개된 V12 뱅퀴시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위해 붙인 새 이름이었고, 브랜드가 직접 설계와 개발, 생산까지 맡은 스포츠카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기술적으로 앞선 차로 평가 받았다.

애드리언 홀마크 애스턴 마틴 CEO는 뱅퀴시가 25년 전 등장한 이후 늘 특별하고 야심차며 대담한 존재를 뜻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6년 현재도 뱅퀴시는 이 영국 브랜드가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을 상징하는 모델이며, 2001년 이후 세 세대 가운데 한 대 이상을 소장한 오너들처럼 자신 역시 이 이름이 상징하는 바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술 도약의 출발점인 1세대 V12 뱅퀴시

▲1, 2, 3세대 밴퀴시(사진=애스턴 마틴)

첫 번째 V12 뱅퀴시는 2001 제네바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날 5.2리터 트윈터보 V12 기반 헤일로 모델로 이어지는 감성적 원형도 이때 함께 자리 잡았다. 당시 차는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스로틀 제어와 F1 스타일 핑거팁 기어시프트 패들을 적용했으며, 워릭셔 게이던 이전 전 뉴포트 패그널 본사에서 생산된 마지막 애스턴 마틴이기도 했다.

성능과 구조도 당대 기준으로 과감했다. 최고출력 460마력의 6.0리터 V12 엔진과 F1에서 영감을 받은 패들 시프트 변속기를 얹었고, 알루미늄 터브와 복합소재 바디 패널을 사용했다. 플로어와 전후 벌크헤드를 포함한 차체는 압출 알루미늄 섹션을 접착과 리벳 방식으로 결합해 만들었으며, 중앙 변속기 터널은 카본 파이버로 구성됐다. 카본 파이버 윈드실드 필러를 포함한 일체형 복합소재 이너 보디 측면 구조도 중앙 구조물에 접합돼 높은 강도의 세이프티 셀을 완성했다.

이 생산 방식은 당시 애스턴 마틴에 큰 제조 전환점이 됐다. 정밀한 컴퓨터 제어 생산 공정이 필요했고, 관련 공정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쿠퍼티노와 영국 노팅엄대에서 개발됐다. 이후 이 모델은 V12 뱅퀴시 S와 V12 뱅퀴시 S 얼티밋 에디션으로 확장되며 2000년대 초반 애스턴 마틴을 대표하는 차로 자리 잡았다.

경량화와 성능을 함께 끌어올린 2세대 뱅퀴시

▲1, 2, 3세대 밴퀴시(사진=애스턴 마틴)

2012년 공개된 2세대 뱅퀴시는 이듬해 양산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디자인은 원-77의 영향을 받았고, 팽팽하면서도 공격적인 차체 비율로 애스턴 마틴 디자인 언어를 다음 단계로 밀어 올렸다. 모든 외부 패널은 항공우주 등급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으며, 이를 통해 정교한 표면과 차체 형상을 구현했다. 그 결과 차체는 전작 DBS보다 25% 더 가벼워졌다.

보닛 아래에는 개선된 6.0리터 V12 엔진이 들어갔다. 더 큰 스로틀 바디와 브랜드 최초의 듀얼 가변 밸브 타이밍, 새로운 연료 펌프와 에어박스를 적용해 최고출력 565마력, 최대토크 63.2kgf.m를 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1초만에 도달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294km였다. 카본 세라믹 매트릭스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페이드를 줄이고 열 분산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

구성에서도 GT 성격을 분명히 했다. 2+0과 2+2 좌석 구성을 함께 제공했고 적재공간은 최대 368리터를 확보했다. 이후 오픈톱 볼란테와 함께 최고출력 600마력, 최고속도 시속 323km의 S 버전도 추가되며 라인업이 확장됐다.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강력한 3세대 뱅퀴시

▲1, 2, 3세대 밴퀴시(사진=애스턴 마틴)

현재 판매 중인 3세대 뱅퀴시는 2024년 공개됐다. 애스턴 마틴은 이 모델을 브랜드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뱅퀴시이자, 프런트 엔진 스포츠카 라인업 정점에 선 동급 선두 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1,000대 미만으로 제한해 희소성도 강조했다.

핵심은 새 5.2리터 트윈터보 V12 엔진이다. 최고출력 835PS, 최대토크 100.0kgf.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3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44km로, 출시 당시 기준 애스턴 마틴 역사상 가장 빠른 양산차로 기록됐다.

섀시와 제동계도 플래그십에 맞춰 구성했다. DB12와 밴티지처럼 접합 알루미늄 차체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앞 더블 위시본과 뒤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조합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은 기본 사양으로 넣었고, 앞 410mm와 뒤 360mm 디스크를 적용했다. 애스턴 마틴은 이를 통해 최대 800도 조건에서도 더 뛰어난 제동 성능과 더 적은 브레이크 페이드, 현가하중 감소 효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율과 디자인도 현행 뱅퀴시의 핵심이다. 새 표면 언어를 바탕으로 넓은 자세와 유려한 곡선, 단단히 조율된 차체를 강조했으며, A필러와 프런트 액슬 사이 거리를 80mm 늘려 긴 보닛과 극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그 결과 현행 뱅퀴시는 성능과 존재감을 함께 앞세운 브랜드 대표 슈퍼 GT로 자리하고 있다.

뱅퀴시라는 이름이 남긴 의미

▲1, 2, 3세대 밴퀴시(사진=애스턴 마틴)

애스턴 마틴 역사학자 스티브 워딩엄은 ‘Vanquish’라는 단어가 정복하다, 압도하다 같은 뜻을 품고 있으며, 처음 이 이름을 단 애스턴 마틴이 하려 했던 일도 경쟁 모델과 구매자의 마음을 상대로 바로 그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세대와 3세대 역시 그 열망에 계속 부응해 왔고, 지난 25년 동안 뱅퀴시와 관련된 모든 이들이 자신들이 만든 차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다고 밝혔다.

워딩엄은 또 어떤 애스턴 마틴이든 희소하고 특별하지만, 뱅퀴시처럼 세 개의 뚜렷하고 탁월한 세대를 거치며 성장한 차는 더욱 특별한 성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플래그십 모델의 25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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