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공개 시간 ‘오후 5시’로 고정
– 넷플릭스가 이달 말부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시간을 오후 5시로 일괄 표준화
–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과 한국 시청자 중심 이용 환경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
– 국내 OTT 1위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 선점과 이용자 편의 강화에 나선 모습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시간을 한국 시각 기준 오후 5시로 고정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커진 K-콘텐츠의 위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충성도 높은 한국 시청층을 더욱 단단히 붙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달 말부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공개 시간을 오후 5시로 일괄 표준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미국 태평양 표준시 자정에 맞춰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방식이 원칙이었다. 이에 따라 일광절약시간제가 적용되는 3월부터 11월까지는 국내 기준 오후 4시, 해제 이후에는 오후 5시로 공개 시간이 달라졌다.

이 같은 방식은 이용자들에게 적지 않은 혼란을 줬다. 특히 파트를 나눠 공개하거나 주 1회씩 순차 공개되는 콘텐츠의 경우, 방영 도중 공개 시간이 바뀌는 일이 발생하면서 시청 패턴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치는 이런 혼선을 줄이고 한국 이용자들이 보다 익숙한 시간대에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만 이례적인 기준을 적용한 배경에는 K-콘텐츠의 강한 글로벌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는 최근 몇 년 사이 넷플릭스 내 핵심 소비 자산으로 급부상했다. 미국 본토 콘텐츠 다음으로 높은 시청 비중을 기록할 만큼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비영어권 콘텐츠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압도적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OTT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역시 꾸준히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경쟁 플랫폼과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이번 공개 시간 고정은 단순한 편성 조정이 아니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상징적 조치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한국 이용자의 생활 패턴과 시청 환경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개 시간까지 현지화한 이번 변화는 K-콘텐츠가 더 이상 지역 콘텐츠가 아니라 넷플릭스 전략의 중심축 중 하나로 올라섰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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