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맥스 2, H2 칩 탑재했지만 디자인·가격은 그대로
– 에어팟 맥스 2가 H2 칩을 탑재해 노이즈 캔슬링과 적응형 오디오 기능 강화
– 디자인과 스마트 케이스,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
– 성능 개선은 반갑지만 구조적 변화가 부족해 아쉽다는 평가 나와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애플이 에어팟 맥스 2를 공개했다.

1세대 에어팟 맥스 출시 이후 5년 이상, 라이트닝 단자를 USB-C로 바꾼 소규모 개편 이후 18개월 만에 나온 후속 제품이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외형과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기대와 아쉬움이 함께 엇갈리고 있다.
에어팟 맥스 2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며, 색상 역시 5가지로 구성된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케이스도 그대로 유지됐다. 이 케이스는 헤드폰을 완전히 덮지 못해 보호 성능과 휴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포함됐다. 가격 또한 기존과 같은 84만 5,000원, 미국 기준 549달러로 책정됐다.

가장 큰 변화는 H2 칩 탑재다. H2 칩은 2022년 에어팟 프로 2에 처음 적용된 칩으로, 적응형 오디오와 대화 인지, 실시간 번역, 음성 분리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에어팟 맥스 2는 기존보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1.5배 향상됐고, 주변음 허용 모드도 더 자연스럽게 구현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여기에 고다이내믹 레인지 앰프를 새롭게 탑재해 오디오 출력 품질도 개선했다. USB-C 연결 시에는 24비트, 48kHz 무손실 오디오를 지원하며, 머리 추적 기능이 포함된 개인 맞춤형 공간 오디오 기능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청각 건강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기능은 에어팟 프로 라인업에서 보청기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능으로 주목받았지만, 에어팟 맥스 2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시장 반응은 대체로 복합적이다. H2 칩 탑재와 음질, 노이즈 캔슬링 개선은 분명 환영할 만한 변화지만, 기술적으로는 이미 3년 전 에어팟 프로 2에서 선보인 수준을 따라잡는 데 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디자인이나 케이스, 무게, 휴대성 같은 1세대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다.

업데이트 주기를 고려하면 이번 에어팟 맥스 2가 장기간 판매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이 에어팟 맥스 라인업을 자주 개편하지 않는 만큼, 이번 모델이 2030년까지 시장에 남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에어팟 맥스 2는 ‘완전한 혁신’보다는 ‘늦었지만 필요한 보강’에 가까운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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