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릭스 신화 계속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편 제작 확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2029년 속편 기획 착수
– 5억 조회수 흥행, 아카데미 2개 부문 후보
– 매기 강·아펠한스 재합류로 세계관 확장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넷플릭스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KPop Demon Hunters(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편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3일 넷플릭스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은 전작을 연출한 매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두 번째 작품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감독이 넷플릭스와 맺은 독점 파트너십의 첫 작업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영화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공개 뒤 현재까지 5억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흥행을 넘어 플랫폼 대표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작품 안에서 가상 걸그룹으로 등장한 헌터릭스(HUNTR/X)의 성과도 이어졌다. 이들이 부른 주제곡 ‘Golden(골든)’은 K팝 곡 가운데 처음으로 그래미 어워즈를 받았고,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는 통산 8주 1위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을 전면에 내세운 해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낮에는 스타디움을 채우는 슈퍼스타이자 밤에는 팬들을 지키는 데몬 헌터로 살아가는 소녀들의 이중생활을 바탕으로, 퇴마사 걸그룹 헌트릭스와 악령이자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의 대결을 그렸다.
작품이 호응을 얻은 배경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해석이 깔려 있다. 헌트릭스에는 무당의 이미지가, 사자보이즈에는 여러 갈래로 해석돼 온 저승사자 모티브가 반영됐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공동 연출에 참여한 데다 K팝과 팬덤 문화,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함께 녹여내면서 국내외 K문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속편 제작과 함께 감독진도 후속 구상을 직접 밝혔다. 매기 강 감독은 한국인 창작자로서 캐릭터와 이야기 자체를 향한 관객의 반응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신들이 세운 세계관 안에서 보여줄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펠한스 감독도 캐릭터의 변화와 음악, 서사가 결합하는 방식의 폭을 더 넓히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속편은 2029년 공개를 목표로 기획되고 있다. 속편에서는 주인공들과 맞서는 라이벌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Saja Boys)와의 대결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넷플릭스 영화 부문 회장 단 린은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개인적이면서도 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도전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도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두 감독의 시각을 후속편에서 더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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