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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시대 연 아이콘”… 미우라 탄생 60주년 기념 조명한 람보르기니

– 람보르기니 미우라, 탄생 60주년 맞아 조명
– 1966 공개·763대 생산, 전설의 계보 확립
– 북이탈리아 투어 진행, 플래그십 DNA 계승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미우라(Miura) 탄생 60주년을 기념한다.

▲미우라(사진=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1966년 3월 10일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우라를 처음 공개했다. 창립 3년 만에 선보인 세 번째 모델인 미우라는 운전자 뒤에 V12 엔진을 가로 배치한 구조를 적용해 당시 GT 자동차의 전통적 설계를 깨뜨렸고, 베르토네가 완성한 차체 디자인과 함께 현대 미드십 슈퍼 스포츠카 시대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았다.

미우라는 관습보다 용기와 타협 없는 혁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보여준 모델이었다. 최종 버전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고속도 290km/h를 기록했고, 영화와 음악, 모터스포츠,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 문화적 아이콘으로도 평가받는다.

2026년 람보르기니는 미우라 탄생 60주년 기념 행사를 연다. 브랜드 헤리티지 부서인 람보르기니 폴로 스토리코(Lamborghini Polo Storico)는 5월6~10일 이탈리아 북부에서 미우라 전용 투어를 진행한다.

▲미우라(사진=람보르기니)

미우라 개발은 람보르기니 설립 초기부터 시작됐다. 창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는 350 GT 이후 더 강력한 자동차를 원했고, 지안 파올로 달라라(Gian Paolo Dallara)와 파올로 스탄차니(Paolo Stanzani), 테스트 드라이버 밥 왈라스(Bob Wallace)가 1964년부터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슈퍼 스포츠카 개발을 추진했다. 이들이 완성한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 섀시는 페루치오의 승인을 거쳐 400 TP 프로젝트(Project L105)로 이어졌다.

미우라의 핵심은 3,929cc V12 엔진이었다. 이 엔진은 60도 뱅크 각도 구조로 운전자 뒤에 가로 배치됐고, 4개의 캠샤프트와 V형 오버헤드 밸브, 7개의 베어링을 갖춘 크랭크샤프트, 4개의 Weber 40 IDL 3L 카뷰레터(이후 IDL40 3C), 12개의 스로틀 밸브를 적용했다. 크랭크샤프트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구조도 특징이었다.

1965년 11월 3일 토리노 모터쇼에서 람보르기니는 새틴 블랙 색상의 섀시를 먼저 공개했다. 350 GT와 350 GTS 옆에 전시된 이 섀시는 두께 0.8mm 강철 구조와 다수의 펀칭 홀을 적용하면서도 무게를 120kg으로 억제했고, 네 개의 흰색 배기 파이프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우라(사진=람보르기니)

이후 카로체리아 베르토네(Carrozzeria Bertone)와의 협업이 시작됐다. 디자인 총괄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는 강철 섀시에 차체를 입혔고, 1966년 1월 초 최종 디자인이 확정됐다. 약 30명의 베르토네 직원이 참여한 프로토타입은 3월 완성됐고, 같은 달 제네바 모터쇼 베르토네 부스에서 오렌지색 차량으로 공개됐다. 미드십 엔진 구조와 차체 디자인이 결합되며 미우라가 완성됐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1966년부터 1973년까지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에서 생산된 미우라는 모두 763대다. 첫 번째 양산형 차량은 1966년 12월 29일 밀라노에 인도됐고, 첫 해 생산량은 107대였다. 1968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184대에 달했으며, 이는 당시 고성능 슈퍼카 시장에서 이례적인 수준이었다.

최소 10대 이상의 미우라는 원오프 모델과 프로젝트, 쇼카 형태로도 제작됐다. 대표 사례인 1968년 미우라 로드스터(Miura Roadster)는 카로체리아 베르토네가 설계한 오픈톱 버전으로, 라메 스카이 블루 차체와 화이트 가죽 인테리어, 레드 카펫을 적용했다. 더 커진 도어 공기 흡입구와 약 120개의 구조 보강 요소, 더 기울어진 윈드실드, 독창적인 후면 램프 디자인도 적용됐다.

▲미우라(사진=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200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우라 콘셉트(Miura Concept)를 공개하며 탄생 4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가 디자인한 이 콘셉트카는 낮고 평평한 실루엣과 넓은 후면 숄더 라인, 짧은 오버행 등 원형 모델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스터디였다.

미우라는 카운타치(Countach), 디아블로(Diablo), 무르시엘라고(Murciélago), 아벤타도르(Aventador), 레부엘토(Revuelto)로 이어지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DNA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빌라 데스테(Villa d’Este),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 살롱 프리베(Salon Privé), 햄튼 코트 팰리스(Hampton Court Palace) 등 행사에서는 클래스 우승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 이들 수상 차량 가운데 상당수는 람보르기니 폴로 스토리코를 통해 복원 또는 인증을 받았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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