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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신차 60종 쏟아냈다”…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시장 주도

– 폭스바겐그룹 글로벌 BEV 400만대 인도 달성
– 유럽 27% 점유, 전기차 3대 시장 95% 집중
– MEB 300만대·60종 신차로 콤팩트·SUV 공략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순수 전기차 누적 인도량 400만 대를 돌파하며 전동화 전략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글로벌 주요 BEV(순수 전기차) 제조사로 입지를 굳혔다.

▲폭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 누적 인도량 400만 대 돌파(사진=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기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5대 순수 전기차 제조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본거지인 유럽 BEV 시장에서는 약 27%의 점유율을 기록해 경쟁사 대비 뚜렷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된 이후 유럽 시장이 여전히 핵심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수치로 확인시킨 대목이다.

그룹의 전기차 역사는 2013년 첫 순수 전기 양산 모델인 VW e-up! 출시로 시작됐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VW e-Golf가 뒤를 이었고, 2019년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 브랜드 전기차 라인업 확대가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MEB 플랫폼을 바탕으로 생산·인도된 그룹 차량은 약 300만 대에 이르며, MEB는 폭스바겐그룹 전동화 전략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플랫폼 기반 확대와 함께 최근 2년 동안 폭스바겐그룹은 전 브랜드에 걸쳐 약 60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며 전체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순수 전기 구동 모델이며, 승용차 부문만 따로 보면 30종이 넘는 BEV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스카니아, 만, 인터내셔널, 폭스바겐 트럭 & 버스를 포함한 트라톤(TRATON) 산하 상용 브랜드가 전개하는 순수 전기 트럭·버스 라인업이 더해지면서 그룹 전체는 승용과 상용을 포괄하는 폭넓은 BEV 포트폴리오를 갖춘 제조사로 평가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에도 전동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0종이 넘는 신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중 약 절반은 순수 전기 모델로 편성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신규 BEV와 함께 유럽 시장을 위한 ‘도시형 전기차 패밀리(Electric Urban Car Family)’가 포함된다. 도시형 전기차 패밀리는 엔트리 세그먼트에 배치되는 4종의 순수 전기차로 구성될 예정으로, 그룹은 이 모델군을 통해 소형급 전기차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의 BEV 생산 체계는 20개가 넘는 거점으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그룹은 유럽 여러 국가와 중국, 미국, 브라질에 생산 기지를 두고 순수 전기차를 양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인도된 400만 대 가운데 약 77%는 유럽 공장에서 생산됐다. 유럽 내 BEV 생산 거점은 엠덴, 츠비카우, 하노버, 브라티슬라바, 믈라다 볼레슬라프, 잉골슈타트, 네카르줄름, 라이프치히, 주펜하우젠, 뮌헨, 쇠데르텔리에 등 11곳으로, 지역별로 역할을 나눠 전기차 라인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향후 생산 확대를 위해 스페인 팜플로나와 마르토렐 공장도 BEV 생산 준비를 진행 중이다. 두 공장은 가동이 본격화되면 코어 브랜드 그룹(Brand Group Core)의 도시형 전기차 패밀리 모델을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의 핵심 생산 기지인 볼프스부르크 공장과 영국 크루의 벤틀리 공장 역시 향후 BEV 생산을 염두에 두고 설비·라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어, 유럽 내 전기차 생산 축은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생산된 그룹 BEV의 약 20%는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중국에는 안팅, 포산, 허페이, 창춘 등 4개 BEV 생산 거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공장은 현지 시장 수요에 맞춘 전기차를 집중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채터누가와 털사 두 공장에서 그룹 BEV 약 3%가 생산됐고,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은 최근 순수 전기 상용차 생산을 시작하며 남미 지역 전동화 거점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 누적 인도량 400만 대 돌파(사진=폭스바겐그룹)

판매 측면에서는 유럽·중국·미국 3대 전기차 시장이 폭스바겐그룹 BEV 인도의 95%를 차지한다. 지금까지 인도된 순수 전기차 3대 중 2대 이상인 68%가 유럽 고객에게 전달됐고, 생산 비중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전체 인도량의 20%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 비중은 약 8%이며, 나머지 기타 시장의 합산 비중은 약 5% 수준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그룹별로 보면, 전체 BEV 인도량의 약 72%는 볼륨 세그먼트를 담당하는 코어 브랜드 그룹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가 약 200만 대를 인도해 그룹 내 최대 전기차 보급량을 기록했고, 스코다는 48만 대, 세아트/쿠프라는 23만 대, 폭스바겐 상용차는 14만 대를 각각 인도했다. 코어 브랜드 그룹이 그룹 내 전기차 확산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Brand Group Progressive)은 전체 BEV 인도량의 약 22%를 담당했다. 이 안에는 아우디 브랜드 전기차 87만 대 인도 실적이 포함되며,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의 전동화 확대가 그룹 전체 비중을 끌어올렸다. 스포츠 럭셔리 브랜드 그룹(Brand Group Sport Luxury)은 전체 BEV 인도량의 약 6%를 기록했는데, 이는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고객에게 인도한 25만 대에 해당한다. 트럭 브랜드 그룹(Brand Group Trucks)의 BEV 인도량은 전체의 약 0.3% 수준인 1만1,000대로 집계됐다.

차급·차체 형태별로는 콤팩트급과 SUV·크로스오버 모델에 수요가 집중됐다. 전체 BEV 인도량의 약 70%는 콤팩트 클래스에 속하는 모델이 차지했으며, 이 범주에는 폭스바겐 ID.3와 ID.4, 스코다 엔야크(Škoda Enyaq), 쿠프라 본(CUPRA Born), 아우디 Q4 e-트론(Audi Q4 e-tron) 등이 포함된다. 차체 형태 기준으로는 SUV 또는 크로스오버 실루엣을 채택한 모델이 전체 인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전동화 초기 단계에서도 SUV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이 보유한 상위 10개 BEV 모델은 전체 인도량의 80% 이상을 담당하며, 핵심 주력 차종이 전동화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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