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후 중환자실 치료”… 배우 안성기, 자택서 쓰러져 병원 이송
– 안성기, 자택서 심정지 증세로 쓰러져 병원 이송
– 2019년 혈액암 판정 후 투병, 완치 판정 뒤 재발
– ‘황혼열차’ 아역 데뷔 이후 60년간 140여 편 출연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73)가 30일 오후 자택에서 심정지 증세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현재 위중한 상태다.

복수의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며 의식을 잃었고,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독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이래 60여 년간 약 140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투캅스’ ▲‘라디오스타’ ▲‘실미도’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대중적 사랑을 받았으며, 1980년 ‘바람불어 좋은날’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다수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연기상을 40차례 이상 수상했다.
2019년 혈액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을 이어온 그는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정기 검진 과정에서 암이 재발해 다시 치료에 들어갔다. 이후 2년 넘는 시간 동안 항암 치료를 받아오면서도, 2023년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과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2022년 9월에는 ‘배창호 감독 특별전’ 행사에 참여해 관객과 무대 인사를 나눴으나 상영 도중 건강 문제로 자리를 떠야 했고, 이후 소속사를 통해 혈액암 투병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촬영을 마쳤던 ▲‘아들의 이름으로’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등 네 편의 영화가 2022~2023년 사이 연달아 개봉하며 스크린 복귀도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탄생’에서는 조선시대 수석 역관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났으며, 당시 인터뷰에서는 다양한 배역을 경험한 만큼 이제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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