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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21만 대”… 포르쉐, 전년보다 6% 감소한 2025년 3분기 실적

– 포르쉐, 상반기 21만 대 인도…전동화 비중 35% 기록
– 마칸 전기차 판매 증가, 911·718·카이엔은 동반 감소
– 포르쉐코리아 전동화 비중 59%…카이엔 EV 출시 예고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포르쉐가 2025년 3분기까지 글로벌 차량 인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동화 모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며 시장 내 전략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은 총 21만 2,509대로, 이 중 전동화 모델이 35.2퍼센트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순수 전기차가 23.1퍼센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12.1퍼센트였다.

▲타이칸 GTS(사진=포르쉐)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에서 6만 4,446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5퍼센트 증가해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에서는 5만 286대가 인도돼 4퍼센트 감소했으며, 독일은 2만 2,492대로 16퍼센트 줄었다. EU의 사이버보안 규제로 인한 내연기관 모델 공급 제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고급차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 등 복합 요인으로 26퍼센트 줄어든 3만 2,195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신흥 시장에서는 4만 3,090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3퍼센트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포르쉐는 제품별 판매 실적에서도 전동화 흐름을 이어갔다. 마칸은 총 6만 4,783대가 인도돼 전년 대비 18퍼센트 성장했다. 이 중 전기 모델이 3만 6,250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유럽 지역에서 56퍼센트의 높은 전동화 비율을 기록했다.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내연기관 모델 2만 8,533대가 함께 판매됐다. 반면, 파나메라는 2만 1,243대로 1퍼센트 감소했고, 911은 3만 7,806대로 5퍼센트 줄었다. 718 박스터와 카이맨은 1만 5,380대로 15퍼센트 감소했으며, 이는 718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 종료가 예정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타이칸은 1만 2,641대가 인도돼 10퍼센트 감소했고, 카이엔은 6만 656대로 22퍼센트 줄었다. 지난해 수요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르쉐는 오는 4분기 카이엔 일렉트릭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기존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병행해 판매할 계획이다.

▲신형 911 터보 S, 터보 S 카브리올레(사진=포르쉐)

포르쉐 AG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마티아스 베커는 “지속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포르쉐는 균형 있는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IAA에서 선보인 신형 911 터보 S와 타이칸, 카이엔 블랙 에디션은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선택지를 동시에 확장했다”며, 개인화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및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코리아도 전동화 성장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총 8,34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1퍼센트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전동화 차량은 4,956대로 전체의 약 59.4퍼센트를 차지했고,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이 2,580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30.9퍼센트를 구성했다.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은 각각 55.7퍼센트, 44.3퍼센트의 비중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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