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최대 3,100만 달러”… 탬파베이, 김하성 영입 공식 발표
– 탬파베이, 김하성 영입 배경…MLB 정상급 수비력
– 옵트아웃 포함…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 가능
– 김하성 “탬파베이 우승 위해 최선을 다할 것”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탬파베이는 4일(한국시간)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2026시즌 계약 이행 여부는 선수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은 서재응(2006~2007년), 류제국(2007~2008년), 최지만(2018~2022년)에 이어 탬파베이에서 뛰게 된 네 번째 한국 선수다.
김하성의 이적은 지난달 30일 ESPN,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졌으며, 탬파베이는 공식 발표와 동시에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투수 브랜던 아이저트가 방출 대기 조치됐다.

계약 세부 조건도 공개됐다. 김하성은 2025년 1,300만 달러(한화 약 190억), 2026년 1,600만 달러(한화 약 233억)를 받으며, 시즌 중 325타석 이상 소화하면 200만 달러(한화 약 29억)의 추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또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수비력과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bWAR)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의 지난 4시즌(2021~2024) bWAR은 15.3으로, 이는 매니 마차도(17.7)에 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부상이 있었지만, 현재 몸 상태는 좋다. 나를 믿고 좋은 계약을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거포 유격수로 활약한 뒤 2020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거가 됐다. 빅리그에서 4시즌 동안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타격 성적은 평균 수준이었으나, 유격수·2루수·3루수를 오가는 뛰어난 수비력으로 인정받으며 MLB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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