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733원·경유 1,596원”… 16주 연속 상승한 국내 유가, 다음주엔 하락할까?
– 국내 휘발유 1,733원·경유 1,596원… 16주 연속 상승
– 환율·국제유가 하락세… 다음 주부터 유가 조정 전망
– 대한석유협회 “향후 2주간 하락 가능성, 경유 하락폭 클 것”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6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최근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국내 유가도 조만간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L당 6.9원 오른 1,733.1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직전 주보다 5.3원 상승한 1,805.9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는 6.1원 오른 1,707.7원으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브랜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L당 1,706.1원으로 가장 낮았다.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700원을 넘은 것은 2023년 11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1.3원 상승한 1,596.7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신형 AI 모델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1달러 내린 81.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상승한 85.0달러였지만,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8달러 하락한 93.2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데는 평균 2~3주가량 소요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다음 주부터 국내 기름값도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2주 동안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의 하락 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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