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파손된다”… 아이폰의 조기 교체 요인은?
– 아이폰 조기 교체, 화면 손상 영향 부각
– 3년 이상 사용 39%, 1∼2년차 화면 변수
– 배터리 저하와 통신사 크레딧도 교체 영향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CIRP가 아이폰 조기 교체 요인에서 화면 손상이 배터리 상태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의 소비자 시장 조사회사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가 2026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아이폰을 교체한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이전 스마트폰을 3년 이상 사용한 비율은 39%로 나타났다. 이전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2년 이하였던 아이폰 구매자는 33%로 집계됐다.
이번 자료는 아이폰 교체 당시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상태를 사용 기간별로 나눠 비교했다. 배터리 항목에서는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하루 대부분 또는 하루 종일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는 응답 비율이 낮아졌다. 1년 이내에 아이폰을 교체한 사용자 가운데 79%는 배터리가 하루 대부분 또는 하루 종일 지속됐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서 3년 이상 사용한 뒤 아이폰을 바꾼 소비자는 50%만 같은 응답을 했다.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서 성능 저하가 누적되는 부품인 만큼, 장기 사용 구간으로 갈수록 지속 시간 관련 응답이 낮게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상태는 배터리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1년 이내에 아이폰을 교체한 사용자 중 화면이 완벽한 상태였다고 답한 비율은 72%였다. 반면 1년 이상 2년 미만 사용한 뒤 교체한 사용자에서는 해당 비율이 45%까지 낮아졌다.
이후 사용 구간에서는 완벽한 화면 상태를 유지했다는 응답이 다시 늘었다. 2년 이상 3년 미만 사용 후 교체한 사용자 중 53%가 화면 상태가 완벽했다고 답했고, 3년 이상 같은 아이폰을 사용한 소비자에서는 이 비율이 59%로 올라갔다.
CIRP는 배터리와 화면이 손상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사용 기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디스플레이는 낙하나 충격 한 번으로도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년 이상 2년 미만 구간에서 완벽한 화면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난 배경에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발생한 화면 손상이 자리한다.

아이폰 사용자는 배터리 교체나 화면 수리를 통해 기존 기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는 수리보다 새 아이폰 구매를 선택한다. 이 경우 조기 교체는 배터리 노후보다 화면 파손과 더 가까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CIRP의 조사 결과다.
기기 보유 기간에는 통신사 구매 조건도 영향을 준다. 일부 아이폰 사용자는 통신사의 36개월 청구서 크레딧을 모두 적용받기 위해 기기를 3년 동안 유지한다. 이 구간에서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할부와 크레딧 조건이 교체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 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이폰 교체 시점이 사용 기간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배터리는 장기 사용 과정에서 성능 저하가 누적됐지만, 조기 교체 구간에서는 화면 손상 여부가 더 뚜렷한 차이를 만들었다. CIRP는 아이폰 교체 과정에서 배터리 상태와 디스플레이 상태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reivianjeon@trus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