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LCC 탄생”… 한진,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추진
– 통합 진에어 내년 3월 출범, 9월 주총 검토
– 기단 59대·매출 7,698억 원 규모로 재편
– 한진, 대한항공 통합 뒤 LCC 시장 재편 본격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한진그룹이 저비용항공 3사 통합법인인 통합 진에어 출범 준비를 내년 3월을 목표로 진행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내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 출범을 목표로 오는 9월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임시 주총에서는 3사 합병 계약 체결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LCC 출범 시점은 통합 대한항공 출범일로 잡힌 오는 12월 17일보다 3개월 늦게 설정됐다.
통합 LCC 관계자는 “자회사 간 통합 시기는 모기업 통합 출범일로부터 3개월 뒤에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각 사가 3월 17일 통합 LCC 출범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9월 임시 주총 개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 작업은 한진그룹의 항공사 재편에서 마지막 단계로 꼽힌다.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에어서울이 합쳐지면 통합 진에어는 국내 LCC 중 가장 큰 기단과 매출 규모를 갖춘 항공사로 재편된다. 보유 항공기는 60대에 육박하고, 매출은 약 8,000억 원 수준으로 커진다.
3사 통합 후 기단 규모는 총 59대다. 현재 진에어는 32대, 에어부산은 21대, 에어서울은 6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한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의 49대를 웃도는 규모다. 기재 운영과 정비 체계를 한곳으로 묶고 중복 노선을 줄이면 단일 LCC 체제의 운항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한진그룹의 기본 구상이다.

매출 기준으로도 통합 진에어는 기존 업계 1위인 트리니티항공을 넘어선다. 올해 1분기 기준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합산 매출은 7,698억 원으로, 같은 기간 트리니티항공의 6,122억 원보다 크다. 항공기와 슬롯을 대규모로 확보하면 인기 노선 공급을 확대할 수 있고, 정비 비용 절감까지 더해질 경우 다른 LCC와 가격경쟁력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일정도 자회사 통합 시점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거론된다.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아시아나항공 법인은 소멸 절차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산하 LCC 구조를 먼저 정리한 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대한항공 산하 체제로 일시 편입하고 통합 LCC 출범에 맞춰 진에어가 두 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1.89%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준 시점은 2025년 12월이다. 에어서울 지분은 100% 보유하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법인이 사라지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대한항공 체제 아래로 들어간 뒤 진에어 중심의 LCC 통합 절차에 편입되는 구조다. 원문상 통합 대한항공 출범일은 12월 17일로 제시됐고, 아시아나항공 설립일은 1988년 2월 17일로 명시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

한진그룹은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맞춰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합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중복 노선 정리, 기재 운영 효율화, 정비 체계 통합이 핵심 과제다. 진에어 관계자는 “내년 1분기 통합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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