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과 계약 연장 안 한 이유는?… “에이징 커브 우려”
– “손흥민, 이제 주전 아니다” 토트넘 공격진 개편 신호
– 토트넘 내부, 손흥민과 장기 계약 안 한 결정에 “옳았다” 판단
– 손흥민, 여름 이적 가능성 커져… 대체자 영입 본격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과의 장기 계약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 옳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 이사진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만 연장한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내부적으로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두 차례 재계약을 거쳐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계약 만료를 5개월 앞둔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렸다. 이는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일부 토트넘 팬들은 팀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의 위상과 맞지 않는 처우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손흥민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며,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점에서 이번 계약 연장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 내부 관계자들이 손흥민의 경기력이 하락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계약 협상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했을 당시, 손흥민이 팀 전술에 적응하면 다년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최종적으로 구단은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는 방향을 택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EPL 22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예년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기력이 더 이상 최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완전한 전력을 갖춘 상황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공격진 개편을 위해 최근 여러 자원을 영입하며 손흥민의 대체자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미키 무어,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등을 영입한 것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특히, 토트넘이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데려온 마티스 텔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TBR 풋볼은 토트넘이 텔을 설득해 완전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텔이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측면을 책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손흥민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이 즉시 전력감을 원하고 있으며, 에제 영입을 위해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08억 원)를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TBR 풋볼은 손흥민 캠프가 토트넘이 왼쪽 윙어를 포함한 여러 공격 자원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자신이 구단의 핵심 계획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최근 몇 달 동안 건강을 유지했음에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을 잡았을 때 위협적인 모습을 잃었고, 결정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점차 주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며, 주장직마저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으며, 경기력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협상을 중단한 것은 단순한 경기력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 팀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그의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이 예전처럼 독보적인 공격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토트넘 내부에서 그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이 10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점점 결별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TBR 풋볼은 토트넘 수뇌부가 손흥민의 경기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으며, 계약 연장보다는 이적료를 확보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새로운 경쟁에 도전할지, 아니면 이적을 선택할지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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