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1,730.9원, 경유 1,596.6원”… 전국 주유소 평균가 하락
– 서울 휘발유 평균 1,793.9원…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대구
–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도 국제유가 상승 제한… 국내 유가 전망
– 대한석유협회 “국제유가 불확실성 커… 국내 기름값 보합세 전망”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나란히 하락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기름값이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9∼13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730.9원으로 전주 대비 2.2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93.9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이는 직전 주보다 8.0원 내린 수준이다. 반면, 가장 저렴한 지역인 대구는 1,702.9원을 기록하며 3.5원 하락했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L당 1,739.7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가상표 주유소는 1,704.5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가격도 1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1.2원 내린 L당 1,596.6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이란 제재에 따른 단기 수급 차질 우려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상승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논의가 진행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0.3달러 상승한 78.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3달러 오른 85.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9달러 상승한 92.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국내 기름값의 큰 폭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내 주유소 가격도 큰 등락 없이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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