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마력 V8 탑재”… 애스턴 마틴, DBX S로 SUV 정점 노린다

– 애스턴 마틴, 플래그십 SUV 모델 DBX S 공개
– 실내는 S 테마 전용 마감, 알칸타라, 헤링본 패턴 구성
– 발할라 기술 접목… 727마력, 제로백 3.3초 성능 확보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애스턴마틴이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 새로운 DBX S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DBX707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고성능 슈퍼카 발할라에서 이전된 기술을 통해 성능과 감성, 디자인을 전면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출력 상승과 차체 경량화, 공력 성능 개선을 통해 고성능 SUV 시장에서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페라리 푸로산게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DBX S의 외관은 블랙 바니쉬 그릴과 허니컴 패턴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그릴이 조화를 이루며,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는 새롭게 설계됐다. 수직으로 배열된 쿼드 배기구는 강한 존재감을 주며, 측면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사이드 실과 상승형 공기 분할기가 배치됐다.

범퍼 하단과 리어윙도 카본 소재로 선택할 수 있으며, 하단 래핑 컬러 패키지는 Rosso Corsa Red, Trophy Silver, Podium Green 세 가지 컬러로 제공된다. 프론트 펜더에는 ‘S’ 배지가 삽입되며, 색상에 따라 다크 또는 밝은 크롬 마감이 적용된다.

실내는 DBX S 전용 헤링본 패턴이 시트와 천장까지 연장되며, 경량 알칸타라와 세미 애닐린 가죽이 함께 사용된다. 헤드레스트에는 애스턴마틴 윙 로고가 정밀 압각 방식으로 새겨지며, 엔진 플라크와 도어 스텝에도 ‘S’ 로고가 적용된다.

센터콘솔과 계기판 상단, 시트 볼스터 등도 마감 소재가 일체감 있게 연결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최신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800W 14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1,600W 23스피커 Bowers & Wilkins 사운드 시스템은 옵션이다.

DBX S는 다양한 경량화 옵션을 통해 전체 차량 중량을 줄였다. 18kg 감량 효과의 카본 루프와 19kg 절감 효과의 23인치 마그네슘 휠, 7kg을 절감하는 리어 카본 디퓨저 등으로 DBX707 대비 총 47kg이 감소된 2,198kg(약 4,846파운드)의 중량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루프레일 제거, 카본 사이드 실, 폴리카보네이트 그릴 등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회전 반경은 12.0m로 줄었으며, 조향비는 4% 빨라졌다. 실내는 알칸타라 중심 구성 외에도 전 가죽 내장 사양을 선택할 수 있으며, 레드 시트벨트, S 자수 및 천장 일체 패턴 구성도 옵션으로 마련됐다.

DBX S에는 AMG 기반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출력 727PS(717마력), 최고속도 193mph(약 310km/h)를 기록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3.3초이며, 0-200km/h 도달 시간은 DBX707보다 0.3초 단축됐다.

변속기는 9단 습식 클러치 자동이며, 최대 50%의 토크를 전륜에, 최대 100%를 후륜에 배분할 수 있다. 배기 시스템은 고회전 영역에서의 사운드 전달 성능이 개선됐고, 새로운 머플러 구조가 적용됐다. 서스펜션은 2024년형 개정 사양을 그대로 계승하며, 전자식 롤 컨트롤, 주행 모드 연동 댐퍼, 스프링 강도 조절 기능이 포함된다. 브레이크는 전륜 420mm, 후륜 390mm 카본 세라믹 디스크가 탑재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DBX707의 25만 6,086달러(한화 약 3억 4,829만 원)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경량화 구성, 최신 인포테인먼트, 비스포크 요소를 반영한 점을 감안할 때 3억 5,000만 원 이상이 유력하다.

DBX S는 현재 주문이 가능하며, 고객 인도는 2025년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