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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쳤던 팬덤 서사 추억 속에 다시 움직였다”… 아이오아이·워너원 재결합 성과 입증

– 아이오아이·워너원, 재결합 프로젝트 성과
– 갑자기 1위·워너원 영상 1억 뷰 기록
– 콘서트·팬송·챌린지로 팬덤 재회 확대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그룹 아이오아이(I.O.I)(전소미·김세정·최유정·청하·김소혜·주결경·정채연·김도연·강미나·임나영·유연정)와 워너원(Wanna One)(강다니엘·박지훈·이대휘·김재환·옹성우·박우진·라이관린·윤지성·배진영·하성운)이 재결합 프로젝트로 다시 팬들 앞에 섰다.

▲I.O.I 미니 3집 ‘I.O.I : LOOP’ 콘셉트 포토(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두 팀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아이오아이는 2016년 데뷔해 ‘Dream Girls(드림걸스)’, ‘너무너무너무’, ‘소나기’ 등을 발표했고, 워너원은 2017년 데뷔 후 ‘Energetic(에너제틱)’, ‘Beautiful(뷰티풀)’, ‘부메랑’, ‘I.P.U(약속해요)’ 등으로 활동했다. 활동 기간은 각각 약 9개월과 2년으로 길지 않았지만, 데뷔 과정부터 해체까지 함께 지켜본 팬덤의 기억은 재결합 요구로 이어져 왔다.

아이오아이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미니 3집 ‘I.O.I : LOOP(아이오아이 : 루프)’를 발매했다. 이번 활동에는 주결경과 강미나가 스케줄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9년 만에 다시 모인 멤버들은 타이틀곡 ‘갑자기’로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갑자기는 지난 29일 멜론 ‘톱 100’과 ‘HOT 100’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차트 1위는 공연 첫날과 겹치며 의미를 더했다. 아이오아이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26 I.O.I Concert Tour: LOOP(2026 아이오아이 콘서트 투어: 루프)’를 열었고, 첫 공연이 열린 지난 29일 음원 차트 1위 소식을 접했다. 멤버들은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혼난다. 너무 완벽하다”며 무대 위에서 소감을 밝혔다.

SNS 반응도 곡의 흐름을 키웠다. 멜로망스 김민석, 세븐틴 민규, 트와이스 사나와 지효, 배윤정, 가희, 침착맨 등이 갑자기 안무 챌린지에 참여했다. 아이오아이는 앞서 데뷔 10주년 기념일인 지난 4일 선공개곡 ‘웃으며 안녕’을 발표했고, 이 곡은 2016년 녹음된 아카이브 음원으로 프로듀서 진영이 작업에 참여했다.

▲I.O.I 미니 3집 ‘I.O.I:LOOP’ #2 콘셉트 포토(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워너원은 7년 만에 재결합 콘텐츠를 공개했다. 지난 6일 공개된 ‘WANNA ONE GO : Back to Base(워너원 고 : 백 투 베이스)’는 과거 리얼리티 프로그램 ‘워너원고’를 새롭게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군 복무 중인 강다니엘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고, 연예계를 은퇴한 라이관린은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콘텐츠 성과는 조회 수로 확인됐다. 엠넷플러스 공식 SNS 채널에 공개된 관련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1억 뷰를 넘겼다. 짧은 티저와 클립이 공개될 때마다 과거 무대 영상 조회 수가 다시 오르는 흐름도 나타났고, 팬들은 활동 당시를 떠올리는 반응을 남겼다.

워너원은 음악으로도 재회를 이어갔다. 스페셜 싱글 ‘WE WANNA GO(위 워너 고)’와 ‘다시, 봄바람’을 발표하며 팀의 색깔을 다시 꺼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규 앨범이나 콘서트까지 확장되지는 않았지만, 6부작 리얼리티 예능과 팬송 발매로 워너원이라는 이름의 화제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재결합이 주목받는 이유는 프로젝트 그룹 특유의 짧은 활동 기간에 있다. 아이오아이는 2017년 1월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활동을 마쳤고, 워너원도 2019년 1월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팀 활동을 종료했다. 해체 이후 멤버들은 그룹, 솔로, 배우, 방송 활동으로 흩어졌지만, 팬들은 두 팀의 재회를 계속 요구해 왔다.

▲Wanna One ‘다시, 봄바람'(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과정을 함께 지켜본 구조도 두 팀의 재결합을 움직인 배경이다. 팬들은 방송 투표와 생방송 결과, 데뷔 무대, 활동 과정을 함께 소비했다. 단순히 완성된 팀을 보는 방식이 아니라 멤버가 선발되는 과정부터 참여한 만큼, 팬덤의 감정적 접점도 강하게 남았다.

두 팀은 2010년대 ‘프로듀스 101’ 시리즈 열풍을 대표한 그룹이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성공 이후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같은 시리즈를 통해 데뷔했고, 유사한 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도 잇따라 제작됐다. 다만 프로젝트 그룹은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고, 멤버별 소속사와 개인 일정이 달라 완전체 활동을 장기간 이어가기 어렵다는 한계도 함께 안고 있다.

이번 재결합 프로젝트는 그 한계 속에서도 음원, 공연, 예능, SNS 챌린지에서 성과를 냈다. 아이오아이는 신곡과 콘서트로 10주년을 다시 열었고, 워너원은 리얼리티 콘텐츠와 팬송으로 7년 만의 재회를 만들었다. 두 팀의 복귀는 기존 팬들에게는 당시의 시간을 다시 꺼내는 계기가 됐고, 신규 팬들에게는 2010년대 프로젝트 그룹의 흐름을 접하는 콘텐츠가 됐다.

jeonwoomin@tru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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