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최고 안전 등급”… 아이오닉 9·EV9, IIHS 최고 등급 달성
– 아이오닉 9·EV9, IIHS 전 항목 만점으로 최고등급
– E-GMP 전기차 구조 안전성·충돌 회피 성능 입증
– 하이브리드 포함 TSP+ 획득, 후석 기준도 충족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안전 평가에서 전 세계 자동차 그룹 중 가장 많은 차종이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최다 안전 차종 선정’ 기록을 세웠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전동화 SUV의 안전 기준을 새롭게 정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평가 결과에서 ▲현대차 8종 ▲기아 5종 ▲제네시스 5종 등 총 18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고, ▲팰리세이드 ▲싼타크루즈 ▲G90 등 3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TSP)’에 선정되며 총 21개 차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폭스바겐과 혼다(각 9개 차종)를 크게 앞선 수치다.
이번 평가에서는 충돌 시 뒷좌석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 IIHS는 전면 충돌 평가에서 운전자 뒤쪽에 체형이 작은 여성이나 12세 아동을 가정한 더미를 배치하고, 실제 사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유형을 반영해 평가 체계를 개선했다. 올해부터 TSP+ 등급은 해당 항목에서 ‘훌륭함(good)’, TSP는 ‘양호함(acceptable)’ 이상을 획득해야만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강화됐다.
TSP+ 등급을 획득한 차종은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코나 ▲투싼 ▲싼타페 ▲아반떼 ▲쏘나타, 기아 ▲EV9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K4, 제네시스 ▲GV60 ▲GV70 ▲GV70 전동화 모델 ▲GV80 ▲G80 등으로, 다양한 차급과 동력원에 걸쳐 선정됐다.

TSP 등급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G90가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안전성을 입증한 결과이기도 하다. 아이오닉 9과 EV9은 전면·측면 충돌 평가와 충돌 방지 시스템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전동화 SUV의 구조적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GV60 등도 차급을 가리지 않고 최고 안전 등급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다중 골격 구조와 초고장력강 확대 적용을 통해 충돌 에너지를 분산하고 승객 보호 능력을 높였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아반떼, 스포티지, 싼타페도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며 내연기관 차량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는 전동화 전환기에서도 동력원에 관계없이 일관된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IHS는 전방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 하고,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은 ‘양호함(acceptable)’ 이상, 전조등은 모든 트림에서 최소 ‘양호함’을 획득해야 각각 TSP+ 또는 TSP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노력이 이번 평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술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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