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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폭발에 공급 차질”… 불닭볶음면, 품절 대란에 소비자 불편 가중

– 편의점서 불닭볶음면 품절 사태… 소비자 불편 호소
– 밀양 2공장 가동 임박… 글로벌 시장 대응 위해 생산 확대
– 삼양식품 주가, 사상 최고가 경신… 투자자 관심 집중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국내외에서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편의점에서는 제품이 품절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불닭볶음면(사진=삼양)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편의점에서 불닭볶음면을 주문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편의점 점주들 사이에서는 “불닭볶음면 발주가 계속 중단돼 있다”, “컵라면 제품은 잠깐 풀렸다가 다시 막힌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온 동네 편의점을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다”, “1일 1불닭이 불가능해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삼양식품 측은 “생산량이 제한돼 있어 내수와 수출 물량을 동시에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 연휴 기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영향도 있어 국내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했지만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으로, K-푸드 열풍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16년 유튜브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커리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추가하며 시장을 확장해왔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7300억 원, 영업이익 3442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3%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8%에서 2024년 3분기 기준 77%까지 증가했다.

▲삼양 원주공장(사진=삼양)

해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밀양 2공장을 완공해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말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서 삼양식품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는 80만 원 후반대에서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92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앞으로도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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