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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의사 없다”… 뉴진스, 법정에서 어도어와 결별 선언

– 뉴진스, 법정서 직접 입장 표명… “어도어와 함께할 수 없다”
– 어도어 “뉴진스 성장에 210억 투자… 차별 주장 터무니없어”
– 법원, 14일까지 추가 자료 검토 후 가처분 결정 예정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전속계약을 둘러싼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의 법적 다툼이 본격화됐다.

▲법정 출석한 뉴진스(사진=뉴스1)

뉴진스 멤버 5인은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해, 어도어와 함께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이에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성공은 멤버들의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뉴진스 측은 ▲하이브의 차별적 대우 ▲어도어의 보호의무 불이행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이 팀의 존속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해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계약 기간을 지키는 것은 K팝 산업의 기본이며, 뉴진스의 계약 해지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맞섰다.

이날 심문에서 뉴진스 측은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를 차별하고 배척하며, 다른 그룹으로 대체하려 했다”고 주장한 반면, 어도어 측은 “뉴진스를 위한 210억 원의 투자와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계약 해지 사유로 든 사정은 ‘하이브가 뉴진스를 싫어하고 차별했다’는 것인데,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 유일한 수익원을 스스로 매장할 리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뉴진스의 성공에는 멤버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기획사,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등 수많은 스태프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일릿 미니 2집 ‘I’LL LIKE YOU'(사진=빌리프랩)

뉴진스 측은 이에 대해 “어도어와 하이브는 뉴진스를 홀대하고, 다른 그룹을 띄우려 했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아일릿 표절 논란 ▲소속 타 레이블 연습생 시절 영상 유출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을 거론했다. 또한 뉴진스 멤버들은 직접 발언에 나서며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회사와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지는 “우리를 지지하고 보호해주기는커녕, 안 보이는 곳에서 괴롭혀온 어도어와 더는 함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역시 “우리는 다섯 명이 무대에 서지만, 민희진 대표님까지 포함해 여섯 명으로 이루어진 팀”이라며, “앞으로도 어도어가 아닌 민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린은 “어도어는 하이브나 소속 타 레이블이 한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예방과 사후조치 능력이 없다고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 김주영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기획사와의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어도어 측은 “전속계약을 위반할 만한 이유가 없으며, 지금도 계약을 성실히 이행 중”이라고 강조하며,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것은 글로벌 스타가 된 후 변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날 양측의 입장을 청취한 뒤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심문을 오는 14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처분 결정 이후에도 전속계약 유효성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유효성 여부를 다투는 본 소송은 다음달 3일 첫 변론이 열린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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