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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의 새로운 해석”… 국립무용단 ‘미인’, 강렬한 무대 선보인다

– 국립무용단, 여성 무용수 29명과 함께 전통 춤의 현대적 해석 선보인다
– ‘미인’, 부채춤·탈춤·강강술래 등 11가지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변주
– ‘범 내려온다’ 장영규 음악 감독 참여… 한국 전통의 새로운 시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국립무용단이 새로운 신작 ‘미인’을 선보인다. 한국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여성 무용수 29명만으로 꾸며져 전통과 동시대 감각이 공존하는 무대를 연출한다.

▲미인 연습실 공개행사(사진=국립극장)

연출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았던 양정웅이 담당하며, 안무는 Mnet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한국무용 코치를 맡아 주목받은 정보경이 맡았다. 음악은 ‘범 내려온다’로 널리 알려진 밴드 이날치의 장영규가 맡았으며, 의상 디자인은 보그 코리아를 이끌었던 서영희 스타일리스트가 담당한다. 무대 디자인은 에스파와 아이브 등 K팝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작업을 맡았던 신호승 아트디렉터가 맡아 더욱 화려한 창작진 라인업을 완성했다.

양정웅 연출은 “이번 작품은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일반 관객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펙터클한 경험을 선사하는 종합선물 같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인’은 전통 민속춤 11가지를 변주해 무대 위에서 새롭게 펼쳐낸다. 부채춤, 탈춤, 북춤, 강강술래, 산조·살풀이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춤을 현대적 해석과 함께 선보이며, 특히 대형 에어벌룬과 같은 새로운 시각적 요소도 가미됐다.

▲미인 연습실 공개행사(사진=국립극장)

여성 무용수들만으로 꾸려진 무대 역시 이번 작품의 차별점이다. 기존 민속무용에서 남성 연희자들이 주로 추던 탈춤 역시 여성 무용수들만으로 구성해, 전통적 형식을 깨고 새로운 감각을 담아냈다. 정보경 안무가는 “우리 춤의 요소들을 해체하고 다시 조합하며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며, “탈을 쓰지 않고도 몸의 움직임으로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춤에서는 백두대간의 능선을 형상화하는 안무를 통해 전통의 미를 강조하며, 북춤과 장검춤에서는 강렬한 에너지와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무대 위의 강한 대비와 조화는 한국 무용이 지닌 힘과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상 역시 한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무대 위에서 더욱 세련된 아름다움을 표현할 예정이다. 서영희 스타일리스트는 “한복을 어디까지 현대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미인 연습실 공개행사(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 박인건 극장장은 “‘미인’이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전통적인 한국 춤을 새롭게 해석하는 시도를 통해 더 넓은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국립무용단의 신작 ‘미인’은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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