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뉴스

스포츠

“박지성의 팀으로 와 영광”… QPR로 임대된 양민혁, 챔피언십서 도약할까?

– 토트넘에서 외면받은 양민혁, QPR서 데뷔전 가능성
– EPL 대신 챔피언십 선택…출전 기회 잡을까
– 승격 경쟁 치열한 QPR, 양민혁 활용 방안 주목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양민혁(19)이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양민혁(사진=토트넘 핫스퍼)

QPR은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이 시즌 종료까지 임대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강원FC에서 맹활약하며 지난해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그는 당초 1월 합류 예정이었으나, 구단의 조기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영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해 챔피언십행을 결정했다.

QPR은 2일 0시 밀월과의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양민혁이 곧바로 출전 기회를 받을지 주목된다. QPR은 현재 리그 13위(승점 38)로,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미들즈브러(승점 44)와 승점 6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대 8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만큼, 팀 입장에서도 중요한 승부처다.

▲양민혁(사진=퀸스 파크 레인저스)

QPR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클럽이다. 박지성이 2012~2014년 주장으로 활약한 팀으로, 당시 EPL에서 경쟁력을 보였던 바 있다. 현재는 2부 리그에서 승격을 노리고 있으며, 양민혁은 이곳에서 출전 기회를 늘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에서의 현실은 냉혹했다. 강원FC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1에서 38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그는, EPL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아직 EPL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양민혁(사진=퀸스 파크 레인저스)

실제로 양민혁은 지난 9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19일 에버턴전, 26일 레스터 시티전까지 세 차례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단 한 번도 기회를 받지 못했다. 5부 리그 팀인 탬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도 명단에서 제외되며 실전 감각을 잃어갔다. 결국,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챔피언십 임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QPR에서도 경쟁은 피할 수 없다. 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카라모코 뎀벨레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지만, 폴 스미스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또한, 왼쪽 측면을 맡고 있는 일리아스 체어, 키코 사이토 등과의 포지션 싸움도 변수다.

▲양민혁(사진=퀸스 파크 레인저스)

팀의 상황도 치열하다. QPR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8위까지 도약할 수 있지만, 반대로 패배하면 16위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QPR 입장에서 안정적인 전력 운영이 필요한 만큼, 임대생인 양민혁이 얼마나 빨리 기회를 잡느냐가 중요하다.

양민혁은 “QPR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뛰었던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라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trustnews@daum.net

답글 남기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