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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운동까지 확산”… LG생활건강 ‘발을씻자’ 광고 논란

– 인플루언서 광고 논란 후 X 공식 계정 팔로워 급감
– 광고 삭제 결정에 여성 소비자 반발, 불매 운동 촉발
– 과거 ‘퐁퐁남’ 논란 대응과 비교되며 논란 가중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LG생활건강의 바디케어 브랜드 ‘발을씻자’가 젠더 이슈에 휘말리며 불매 운동까지 확산되는 사태를 맞았다.

▲LG생활건강 ‘발을씻자’ 광고 논란(사진=발을 씻자 SNS)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발을씻자’의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당사는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적 혐오, 편견, 차별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교훈 삼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과문은 오후 8시 기준 1,852만 회 이상 조회됐다.

논란은 ‘발을씻자’가 한 인플루언서와 광고 계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인플루언서 A 씨는 지난 7일 광고 게시물을 올렸으나, 과거 “키 160대 남자는 여소(여자 소개팅) 받지 말자”는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LG생활건강은 A 씨와 협의해 광고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LG생활건강 ‘발을씻자’ 광고 논란(사진=발을 씻자 SNS)

그러나 광고 삭제 결정이 일부 여성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남성들의 반발만을 고려해 광고를 내린 것”이라며 불매 운동이 촉발됐다. 이로 인해 ‘발을씻자’ X 공식 계정의 팔로워 수는 기존 7만여 개에서 4만 7천여 개로 급감했다.

LG생활건강의 이번 대응은 과거 ‘퐁퐁남’ 논란과 비교되며 더욱 논란을 키웠다. 당시 일부 소비자들은 네이버 웹툰 ‘이 세계 퐁퐁남’에서 자사 제품 ‘퐁퐁’이 여성 혐오적 맥락에서 사용되었다며 항의를 요청했지만, LG생활건강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과거 사례가 다시 주목받으며 브랜드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번 사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펴보며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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