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작전 대응력 확대”… KAI, FA-50PH 성능개량 계약 체결
– KAI, FA-50PH 개량 계약으로 필리핀과 신뢰 재확인
– 정밀유도무장·항속거리 개선으로 작전 능력 향상
– 운용경험 반영한 맞춤형 업그레이드·지원 체계 강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계약은 기존 납품된 기체의 작전 효율과 무장 운용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AI는 26일 필리핀 공군이 운용 중인 FA-50PH 11대를 대상으로 2029년까지 성능개량 작업을 수행하기로 하고, 후속군수지원까지 포함해 총 93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추가 도입이 확정된 기체까지 포함해 필리핀 공군 보유 FA-50PH 전력 전반의 현대화를 본격화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개량 작업을 통해 FA-50PH는 정밀유도무장 탑재 능력이 강화되며, 항속거리 확장과 장시간 작전 수행 능력도 개선된다. 또한 네트워크 중심 작전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도 탑재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예정이다.
필리핀 공군은 그간 실전 운용 과정에서 도출된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량 방향을 확정했으며, KAI는 이 과정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기존 기체의 안정성, 후속지원 체계, 운영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가 강화됐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성능개량을 넘어 항공기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 제공자’로서 KAI의 위상을 확인한 사례다. 항공기 산업 특성상 획득 이후 30~40년간 이어지는 유지운용 단계에서 성능개량 및 후속지원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으며, 총 소요비용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수출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KAI는 이미 국내에서는 2010년부터 KT/A-1, T-50, 수리온 계열 항공기에 대해 성능유지(PBL) 사업을 수행하며 가동률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후속지원 영역을 적극 확대해왔다.
2022년에는 이라크 T-50IQ의 CLS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필리핀 FA-50PH에 대한 PBL 계약을 수출기종 최초로 체결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KT-1B의 기체 수명연장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 다수 기종에 걸쳐 운영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신뢰 기반을 넓히고 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KAI와 필리핀 공군 간의 깊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라며 “필리핀 측이 요구한 작전 능력을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성능개량과 후속지원을 체계적으로 이어가며 글로벌 방산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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