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마력 경량 머신”… BMW, M2 기반 트랙 전용 모델 발표
– BMW M 모터스포츠, 최신 M2 기반 엔트리급 레이스카 공개
– 2.0리터 터보 4기통 엔진 탑재, 308마력 성능 발휘
– FIA 인증 롤케이지와 경량화 설계로 트랙 퍼포먼스 강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BMW M 모터스포츠가 최신 세대 M2를 기반으로 한 엔트리급 레이스카 ‘M2 레이싱’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2026 시즌부터 트랙에 데뷔할 예정이며, 이전 M235i, M240i, M2 CS 모터스포츠 버전의 계보를 잇는다. 보다 접근성 높은 레이스카를 원하는 프라이빗 팀과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M2 레이싱은 외관상 도로용 M2의 공격적인 바디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레이스 전용 설계를 반영한 디테일이 추가됐다. 새로운 프론트 스플리터와 옵션 사양의 리어 윙이 적용되며, 퀵 릴리즈 방식의 보닛과 트렁크, Makrolon 소재의 리어 사이드 윈도우, 앞뒤 토우링이 장착돼 트랙 위에서의 정비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고려했다. 바퀴는 18인치 매트 블랙 단조 휠에 굿이어 슬릭 타이어가 조합돼 순수 트랙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실내는 레이스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췄다. FIA 인증을 받은 롤케이지와 사벨트 GT-AM 레이싱 버킷 시트가 기본 장착되며, 소화기가 내장된다. 운전자의 피로도를 고려해 에어컨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조수석 시트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전체 실내는 경량화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도로용 M2의 3.0리터 트윈터보 6기통 대신, 경량화와 레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2.0리터 터보 4기통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 308마력, 최대토크 420Nm를 발휘하며, 트랙 특성에 맞춘 세팅이 적용됐다. 동력은 ZF 7단 자동변속기와 별도 냉각 시스템이 탑재된 기계식 디퍼렌셜을 통해 후륜에 전달된다.
섀시 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KW 쇼크 업소버, 조절식 모터스포츠 전용 안티롤바, BMW M 컴파운드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되며, 트랙 주행에서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전체 섀시 세팅은 1987~1992년 DTM과 ETCC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E30 M3처럼, 보다 가볍고 민첩한 움직임을 목표로 했다.

M2 레이싱의 유럽 기준 시작 가격은 98,000유로(한화 약 14,400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도로용 M2(77,500유로)보다 높지만, 고성능 GT카인 M4 GT3(415,000유로)에 비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BMW M 모터스포츠는 6월 말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며, 2026 시즌을 대비해 차량 테스트 및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프라이빗 팀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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