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재규어”… 포뮬러 E, ‘2025 한국 베를린 E-PRIX’ 13·14라운드 성료
– 포뮬러 E 시즌 11 베를린 더블헤더, 7월 13일 경기 종료
– 2.345km 고난도 콘크리트 서킷에서 타이어 성능 중요성 부각
– 재규어·포르쉐 팀 강세, 캐시디·에반스 개인전 연승 기록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세계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11 제13·14라운드 ‘2025 한국 베를린 E-PRIX’가 7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경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로 참여한 가운데, 시즌 세 번째 ‘한국’ 타이틀 스폰서 대회로 치러졌다.

포뮬러 E는 유럽 모터스포츠의 중심지이자 시즌 1부터 매년 대회가 열린 상징적인 도시 베를린에서 개최됐다. 경기 장소인 템펠호프 에어포트 스트리트 서킷은 과거 공항 활주로를 개조해 조성된 콘크리트 트랙으로, 고속 직선 구간과 15개 코너가 결합된 총 길이 2.345km의 고난도 서킷이다. 이 구간은 극심한 진동과 마모가 반복되는 환경으로, 타이어의 내구성은 물론 접지력과 핸들링 등 핵심 성능이 경기 성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 라운드에 투입된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의 ‘GEN3 에보 아이온 레이스’다. 이 제품은 포뮬러 E 전용 레이스카 ‘GEN3 에보’에 장착되며, 최고 속도 322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제로백 1.86초의 고성능 레이스 환경에서 안정적인 접지력과 제동력, 정밀한 조향 성능을 구현해냈다.
예측불허의 레이스 결과도 눈에 띄었다. 재규어 TCS 레이싱 팀 소속 미치 에반스와 닉 캐시디가 각각 13·14라운드 우승을 차지했으며, 팀 챔피언십 포인트에서는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 E 팀이 228점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 중이다. 이 팀은 포르쉐 99X Gen3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며,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DS 펜스케 소속 드라이버 맥시밀리언 귄터는 “더블헤더 경기 모두에서 GEN3 에보 아이온 레이스 타이어는 뛰어난 접지력과 조향 응답성을 발휘하며 일관된 퍼포먼스를 제공했다”며 “독일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타이어 성능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대회 현장에서 브랜드 체험 공간 ‘팬 빌리지’를 운영하며 관람객과의 접점도 확대했다. 이곳에서는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시리즈와 함께, 레이스 타이어 실물을 전시해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직접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포뮬러 E 시즌 11은 이제 단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최종 라운드는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영국 런던 엑셀 런던 서킷에서 펼쳐진다. 도크랜드 지역을 가로지르는 실내외 복합 서킷 구조와 고도차, 다양한 노면 환경 등 변수 많은 트랙에서 챔피언십 경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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