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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비보”… 리버풀 FW 디오고 조타, 스페인서 교통사고로 사망

– 디오고 조타, 스페인 고속도로에서 차량 도로 이탈 후 화재 발생
– 리버풀·호날두·클롭 등 전 세계 축구계 애도 물결 확산
– 장례는 포르투갈에서 비공개 진행, 안필드 추모식 예정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리버풀 소속 공격수 디오고 조타(28)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실바(26)와 함께 숨졌다. 이들은 포르투갈 대표팀과 리버풀의 주요 전력으로 활약하던 중 갑작스러운 비보로 전 세계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디오고 조타(사진=리버풀 FC)

사고는 현지시간 3일 새벽 0시 35분경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 주 A-52 고속도로 세르나디야 인근에서 발생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와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타 형제가 탑승한 람보르기니 차량은 고속 주행 중 타이어가 파열되며 도로를 이탈했고, 이로 인해 도랑 아래로 전복된 뒤 화염에 휩싸였다. 목격자 신고로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조타는 불과 11일 전인 지난 22일, 오랜 연인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인 루트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다. 조타와 카르도소는 그가 16세일 때부터 연인 사이였으며, 슬하에 세 아이를 둔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결혼식 직후에도 SNS에 “절대 잊지 못할 하루”라는 말과 함께 영상을 올리는 등 행복한 일상을 공유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 모든 순간이 비극으로 바뀌었다. 포르투갈 매체 CNN은 조타가 최근 폐 수술을 받은 뒤 의료진 권고에 따라 항공편 대신 차량으로 영국으로 복귀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디오고 조타(사진=디오고 조타 인스타그램)

축구 인생 역시 짧고 강렬했다. 1996년생인 조타는 포르투갈의 파수스 드 페헤이라에서 17세의 나이에 프로 데뷔했고,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 포르투를 거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2020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총 182경기에 출전해 65골 26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024~2025시즌에는 리그 26경기 6골로 팀의 EPL 우승에 기여했다. 국가대표로는 49경기 14골을 기록했으며,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동생 안드레 실바는 포르투갈 2부 리그 페나피엘 소속으로 활동 중이던 유망주였다. 형제는 페헤이라 유스팀에서 함께 뛰며 나란히 프로 선수로 성장한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조타가 구단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에 이름을 올릴 때도 안드레는 함께 옆을 지켰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조타가 몸담았던 리버풀은 즉각 공식 입장을 내고 “상상할 수 없는 슬픔에 빠졌다”며 유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포르투갈 총리 루이스 몬테네그로는 “국가의 명예를 드높인 두 형제의 사망은 스포츠계의 큰 손실”이라며 공식 애도 뜻을 밝혔다.

추모의 물결은 세계 축구계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전 감독 위르겐 클롭은 SNS를 통해 “조타는 뛰어난 선수이자 진심 어린 친구,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며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대표팀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함께였는데, 말도 안 되는 비극”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다윈 누녜스, 후벵 네베스 등 전·현직 동료들뿐 아니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울버햄튼 등 각 구단들도 공식 채널을 통해 슬픔을 전했다.

▲리버풀 홈 구장 안필드에서 디오고 조타 추모하는 콥들(사진=@ChrisWheatley)

‘433’, ‘디 마르지오’, ‘문도 데포르티보’ 등 축구 전문 매체와 BBC, 스카이 스포츠, 마르카, 빌트 등 유럽 주요 언론은 일제히 속보를 통해 이 사고를 다뤘고, 사고 직후부터 전 세계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추모와 경악의 반응을 보였다.

리버풀 구단은 향후 안필드에서 조타를 위한 공식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형제의 시신은 현재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송환 중이며, 장례는 가족과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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